괴력의 디섐보, 오거스타 파5홀 9번 아이언으로 세컨샷 그린 공략

브라이슨 디섐보가 20일(현지시간)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를 앞두고 연습 라운드에서 괴력을 발휘했다.

'골프채널'은 9일(한국시간) 디섐보와 함께 지난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연습 라운드를 했던 샌디 라일(스코틀랜드)의 말을 토대로 그의 코스 공략 내용을 공개했다.

라일에 따르면 디섐보는 믿을 수 없는 장타를 과시했다. 놀라운 것은 파5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릴때 선택한 클럽이 7번 아이언 이하였다는 사실이다.

2번홀(파5, 575야드)에서 8번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한 디섐보는 파5·510야드의 13번홀의 경우 3번 우드로 티 샷을 한 뒤 7번 아이언을 꺼내 들었다. 역시 파5인 15번홀(530야드)에서는 9번 아이언으로 그린을 노렸다.

파4 홀에서는 샌드웨지 아니면 피칭 웨지 세컨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렸다. 1번홀(445야드), 8번홀(460야드), 17번홀(440야드)에서는 샌드웨지를 썼고, 10번홀(495야드)에서는 피칭웨지를 사용했다.

이런 것이 가능했던 것은 디섐보의 어마어마한 장타 덕분이다. 드라이버로 400야드 가까운 장타를 날릴 수 있는 능력을 지녔기 때문.

라일의 말에 의하면 350야드 3번홀에서 3번 우드로 티샷한 볼은 그린을 넘겼다. 라일은 "입이 떡 벌어졌을 정도"라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골프채널은 "디섐보가 공언했던 48인치 드라이버를 들고 나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곧 대회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GA 통산 7승을 기록 중인 디섐보는 '괴짜' 골퍼로 통한다. 모든 아이언 클럽의 길이를 37.5인치로 똑같이 만들어 사용하고, 야디지 북에 선을 그어 거리를 측정하기도 하는 등 '필드의 물리학자'로 불리기도 했다.

다양한 시도를 주저하지 않던 디섐보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투어가 중단되자 몸무게를 20㎏ 정도 늘리며 파워 골퍼로 진화했다.

새 시즌에도 US오픈 우승을 차지하는 등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디섐보의 이번 시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344.4야드(약 315m)로 PGA 투어 전체 1위다. PGA 투어 평균이 298.2야드라는 점에서 놀라운 기록이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