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리우 골프장은 동물원…카이만 악어·카피바라·굴 올빼미 등 서식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카이만 악어, 설치류인 카피바라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종목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AFP통신은 4일(한국시간) "지카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모기가 가장 위협적이라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카이만 악어, 카피바라, 굴 올빼미 등 다양한 동물들에 대한 경계도 늦춰서는 안된다"고 보도했다.
112년 만에 올림픽에 돌아온 골프는 리우 서부 바하다치주카 골프장에서 펼쳐진다. 골프장이 있는 지역은 큰 호수가 있어 야생 동물들이 서식하기에 좋은 장소다.
특히 골프장 주변 호수에는 남아메리카 지역에 서식하는 카이만 악어가 자주 출몰하기도 한다. 그러나 카이만 악어는 야행성이고 소심한 성격을 갖고 있어 큰 위협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골프연맹 관계자는 "골프는 낮에 진행되기에 선수들이 악어에 물리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최측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동물 전문가들이 경기 중 곳곳에서 악어들이 선수 또는 관중 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차단한다. 사로잡힌 야생동물은 인근 국립공원에 방생된다.
악어보다 더 큰 문제는 카피바라다. 길이 1m, 몸무게 60kg 이상으로 크기도 하는 카피바라는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밤에 골프장의 잔디를 먹어치우고 벙커를 흐트러트려 놓을 수 있다.
마크 존슨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국제조경대표는 "골프장 인근에 30~4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밤에 카피바라가 잔디를 훼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골프는 잔디 길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카피바라로 인해 골프코스 상태가 엉망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도 경기장 주변에는 보아뱀, 나무늘보, 원숭이, 굴 올빼미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다. AFP 통신은 현재 9번홀 좌측 벙커에는 굴 올빼미 둥지가 있다고도 설명했다.
유명 스포츠블로그 데드스핀은 "리우 올림픽 골프는 골프장이 아닌 동물원에서 펼쳐지는 것과 다름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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