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혼성 단체전 銅 강채영-김제덕 "바람에 마음이 악해졌다"[AG]
"없는 것보다야 낫지만…반짝반짝한 걸 원했는데"
4강서 중국에 패한 뒤 동메달결정전서 일본 꺾어
- 안영준 기자
(오카자키=뉴스1) 안영준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혼성 단체 동메달을 딴 강채영(현대모비스)과 김제덕(예천군청)이 "바람에 마음이 약해졌다"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들은 "바람 탓이라 변명하지 않고 받아들인 뒤 다음엔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했다.
강채영-김제덕 조는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리커브 혼성 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5-1로 꺾었다.
4강서 중국에 세트스코어 0-6으로 충격적인 완패를 당한 둘은 동메달 결정전에선 나아진 경기력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메달을 거머쥐었지만 '세계 최강' 한국 양궁다운 성과를 내지 못한 둘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김제덕은 "메달이 없는 것보다야 있는 게 낫다. 그래도 반짝반짝한 걸 원했는데 경기력이 그렇지는 못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경기장에는 강풍이 불었는데, 이들은 바람 변수를 이겨내지 못하고 4강 중국전에서 7점을 쏘는 등 부진했다.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 혼성에서 동메달에 그친 강채영은 "10점 화살만 생각하고 마음을 잡으려 했지만, 바람에 마음이 많이 약해져서 아쉽다"고 자책했다.
김제덕은 "변명을 하고 싶다면 '바람 탓'으로 하고 싶다. 하지만 선수는 어떤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변명하지 않고 받아들이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4강 부진을 계속 곱씹은 김제덕은 "4강 뒤 솔직히 많이 흔들렸는데, 그래도 강채영 선수가 옆에서 도움 되는 말을 많이 해주며 도와줬다.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동메달이라도 딸 수 있었다"며 파트너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강채영은 "(김)제덕이와 혼성 연습을 많이 하면서 재미있었다. 물론 금메달을 땄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훈련했다"면서 "제덕이에게 오후에 남자 단체전도 있으니 그것까지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으라고 했다. 오후에 더 멋지고 당찬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