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국 양궁 또 충격패…혼성전도 中에 0-6 완패, 결승행 좌절[AG]

항저우 대회 이어 2연패 도전 무산…동메달 결정전으로
女 단체전 인도에 패한 데 이어 혼성전까지 흔들

대한민국 강채영과 김제덕이 2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혼성 단체전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패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2026.10.2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세계 최강'을 자부하던 한국 양궁이 또 무너졌다. 여자 단체전에서 인도에 덜미를 잡힌 데 이어 혼성 단체전에서도 중국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강채영(현대모비스)과 김제덕(예천군청)이 호흡을 맞춘 한국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혼성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세트 점수 0-6으로 완패했다.

2022 항저우 대회 혼성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결승에도 오르지 못한 채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한국 양궁으로서는 충격적인 결과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앞서 열린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인도에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1998 방콕 대회부터 이어온 여자 단체전 8회 연속 우승 도전이 무산된 데 이어 혼성 단체전에서도 중국에 완패하며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혼성 단체전은 한 세트에서 남녀 선수가 각각 2발씩 총 4발을 쏴 점수를 합산한다. 세트를 이기면 세트 점수 2점, 비기면 1점씩을 나눠 가지며 먼저 5점을 얻는 팀이 승리한다.

한국은 출발부터 크게 흔들렸다.

강한 바람 속에서 김제덕이 1세트 두 발을 모두 7점에 쐈다. 강채영도 만회하지 못하면서 한국은 32점에 그쳤고, 37점을 기록한 중국에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는 김제덕이 살아났다. 두 발 합계 19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지만 이번에는 강채영이 흔들렸다.

한국은 중국과 팽팽한 승부를 펼쳤으나 36-37, 불과 1점 차로 2세트마저 내줬다. 세트 점수 0-4가 되면서 한 세트만 더 내주면 패배하는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한국은 반드시 잡아야 했던 3세트에서도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다. 네 발 가운데 세 발이 8점에 그치면서 34점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흔들림 없이 37점을 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한국은 세트 점수 0-6으로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2022 항저우 대회 혼성 단체전에서 이우석과 임시현이 금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 수성을 노렸다. 하지만 강채영과 김제덕이 준결승에서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이면서 2연패 도전이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