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직장인→국가대표…'아이돌급 궁사' 박정윤에 해외도 주목[AG]
패션업계 다니다 다시 활 잡아…올해 첫 태극마크
혼성 은·여자 단체 동메달…개인전은 4위
- 이동건 기자
(서울=뉴스1) 이동건 기자 = 패션업계에서 일하던 직장인이 25세에 다시 활을 잡아 국가대표까지 올랐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여자 컴파운드 양궁 국가대표 박정윤의 남다른 이력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홍콩 매체 킨리우는 최근 박정윤을 '아이돌급 여신 궁사'라고 소개하며 이번 대회 활약과 뒤늦게 전문 선수의 길에 들어선 과정을 조명했다.
킨리우는 "화제가 된 외모보다 25세에 컴파운드 양궁을 시작해 세계기록을 세우고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오른 특별한 이력이 더욱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박정윤의 양궁 인생은 한 차례 끊겼다가 다시 이어졌다. 초등학교 때 양궁을 시작했지만, 고민 끝에 활을 내려놨다. 이후 패션업계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양궁과 멀어졌지만, 다시 활을 쏘고 싶은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성인이 된 뒤 동호인으로 양궁을 다시 시작했고, 빠르게 기량을 끌어올리면서 전문 선수의 길에 다시 도전했다. 이후 치열한 선발 경쟁을 거쳐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정윤은 이번 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자 컴파운드 랭킹 라운드에서 702점을 쏴 전체 3위에 올랐고, 최용희와 호흡을 맞춘 혼성 단체전 16강 일본전에서는 16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16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1발은 X존에 들어가 세계기록과 아시아기록을 새로 썼다.
메달도 두 개를 수확했다. 최용희와 함께한 혼성 단체전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박예린·강연서와 출전한 여자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박정윤은 이번 대회를 돌아보며 "이렇게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한 경험"이라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금 더 침착해지는 게 느껴졌다. 다음에 또 이런 무대에 오르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시선은 이미 다음 목표를 향하고 있다. 그는 "3월까지는 대회와 경기가 있다"며 "내년에도 펼쳐질 선발전을 잘 준비해서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moveg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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