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지나도 이빨 자국 선명"…日 유도 선수 팔 문 中 선수[AG]

'비신사적 행위' 비판 속출…日 선수 "통증 너무 심했다"

한 소셜미디어 엑스(X) 사용자가 당징의 반칙 행위 영상을 캡처해 공유했다. (출처=@chippin10 엑스(X) 계정,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아시안게임 유도 경기 도중 중국 선수가 상대 일본 선수의 팔을 물어 반칙패를 당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경기 후 6시간이 지나도록 팔에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을 정도였다.

2일 일본 매체 '더다이제스트'는 전날 아이치 국제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0㎏급 8강전에서 중국의 당징(31)이 일본의 마에다 린(21)의 팔을 무는 반칙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이날 당징은 마에다와 맞잡기 싸움을 벌이던 중 굳히기에 몰리자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에다의 왼팔을 강하게 물었다. 심판이 경기 중단을 선언할 때까지 20초 이상 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마에다는 소매를 걷어 올려 팔에 선명하게 남은 이빨 자국을 심판에게 보여줬다. 심판진은 당징의 행위를 명백한 반칙으로 판단해 반칙패를 선언했다. 중국 측 코치진과 당징은 판정에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경기를 마친 뒤 쓰카다 마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기자들에게 "(마에다가 팔에 두른) 테이프를 떼어내니 이미 선명하게 이빨 자국이 남아 있었고, 멍처럼 돼버린 상황이었다"며 "정말 피가 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마에다 린이 2026년 10월 1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국제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0㎏급 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아잘 아스카트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6.10.01. ⓒ 로이터=뉴스1

마에다는 이후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아잘 아스카트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는 8강전 종료 후 6시간이 지났는데도 팔에 남아 있는 이빨 자국을 공개했다.

마에다는 "처음 겪는 상황이었다. 스스로도 어떻게 될지 몰랐지만 일단 심판에게 전달했다"며 "약간의 통증은 있었지만 경기장에 올라서니 아드레날린이 나와 그리 신경 쓰이지 않아서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린 자국을 보여주면서 "처음에는 이빨이 닿아 있기만 한가 싶었는데 통증이 너무 심했다. 확인해 보니 확실하게 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신사적인 경기를 펼친 당징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싫다"는 짧은 말만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