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 日에서 '금빛 메치기'…이준환 銅(종합)[AG]

김지수, 패자부활전서 패배
'31세 첫 출전' 김혜미는 16강서 북한 문송희에 덜미

대한민국 허미미가 1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kg급 결승 시상식에서 환하게 미소 지으며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2026.10.1 ⓒ 뉴스1 김민지 기자

(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 '독립운동가' 후손이자 한국 여자 유도 간판 허미미(경북체육회)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메치기에 성공했다. 남자 81㎏급의 이준환(포항시청)은 동메달로 두 대회 연속 입상했다.

허미미는 1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테르비시 아리운자야(몽골)를 유효승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한국 유도의 첫 금메달이자, 1994 히로시마 대회 정선용 이후 32년 만에 나온 여자 57㎏급 금메달이다. 다만 당시 체급은 56kg급이었고 1998 방콕 대회부터 현재의 57㎏급이 됐다.

16강에서 조에마리 하트 라파엘(필리핀)을 만나 28초 만에 한판승을 거둔 허미미는, 8강에서는 타오위잉(중국)을 만나 1분 30초 만에 한판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4강에서도 아미노바 슈크론(우즈베키스탄)을 반칙승으로 따돌렸다.

대한민국 허미미(왼쪽 두번째)가 1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kg급 결승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10.1 ⓒ 뉴스1 김민지 기자

마지막 관문인 결승전에서도 허미미는 거침없었다.

허미미는 시작 11초 만에 업어치기로 유효를 얻어냈다. 이후로도 소매를 놓지 않으며 공격을 계속 주도했다.

중반 이후 상대의 반격에 흐름을 내준 허미미는 1분 5초를 남기고 지도를 받았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남은 시간 상대 공격을 잘 봉쇄한 허미미는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인 '재일교포' 허미미는 2021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바람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건너왔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다음에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애국가를 듣겠다고 했던 허미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더 성장한 모습으로 약속을 지켰다.

대한민국 이준환이 1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81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란 엘리아스 파르히즈가르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2026.10.1 ⓒ 뉴스1 김민지 기자

남자 81㎏급의 '번개맨' 이준환은 4강에서 후지와라 사토루(일본)를 만나 골든 스코어 접전 끝 절반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파리즈갈 엘리야스(이란)를 한판승으로 눌렀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은메달을 기록했던 그는 첫 금메달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두 대회 연속 입상했다.

여자 63㎏급 김지수(경북체육회)와 남자 73㎏급 안재홍(남양주시청)은 8강에서 나란히 패했다.

김지수는 패자부활전에서 승리했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르하그바토구긴 엔흐릴렌(몽골)에게 한판패, 메달을 놓쳤다. 안재홍은 패자부활전에서 라크하마 엔크둘(몽골)에 졌다.

여자 유도 '맏언니' 31세 70㎏급 김혜미(광주교통공사)는 북한 문송희와의 16강전에서 지도 3개를 받아 반칙패, 첫 아시안게임에서 첫 경기만에 탈락했다.

대한민국 김혜미(오른쪽)과 북한 문성희가 1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0kg급 16강전에서 경기를 앞두고 준비하고 있다. 2026.10.1 ⓒ 뉴스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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