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 이준환 "아직 노력 부족…무릎 핑계 대기 싫다"[AG]
4강서 후지와라에 석패…동메달 결정전서 승리
양 무릎 부상에도 투혼
- 안영준 기자
(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 부상으로 온전한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값진 동메달을 따낸 이준환(포항시청)이 "무릎 핑계를 대기 싫다. 내 노력이 부족했고 내가 못 넘겨서 졌다"면서 "결정력을 더 보완하고 다양한 수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준환은 1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파리즈갈 엘리야스(이란)를 상대로 골든 스코어 접전 끝에 한판승을 거뒀다.
4강에서 후지와라 사토루(일본)를 만나 골든 스코어 접전 끝에 절반패했던 이준환은 아쉬움을 털고 입상에 성공했다. 2022 항저우 대회 은메달에 이은 두 대회 연속 메달이다.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준환은 웃기보다 4강전 패배를 곱씹었다. 시드 배정상 이번 대회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후지와라와의 맞대결에서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컸다.
이준환은 "상대를 메쳐서 넘기는 걸 좋아하다 보니 상대가 지도 2개를 받아 유리한 상황이었는데도 무리하게 붙어서 계속 메치려고 했다"며 "더 영리하게 하지 못했고 욕심이 났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더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지 연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부상도 있었다. 양쪽 무릎을 다쳐 오랜 시간 고생했던 이준환은 이번 대회에서도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었다.
그는 "메치기를 할 때 제대로 잡지 못하고 한 손으로만 잡다 보니 무릎에 충격이 계속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패배의 이유를 부상에서 찾지는 않았다.
이준환은 "무릎 때문에 졌다고 말하는 건 싫다. 부상이 아니라 그냥 실력이 부족해서 상대를 넘기지 못했다"면서 "대회가 끝난 뒤에는 무릎을 완치해서 더 다양한 수를 갖추고 결정력도 높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개인전 금메달 도전은 동메달로 끝났지만 이준환의 대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는 3일 열리는 혼성 단체전에서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이자 금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이준환은 "처음 계획은 개인전 금메달을 딴 뒤 혼성 단체전에 임하는 것이었다. 아쉽지만 대신 혼성 단체전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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