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에도 멈추지 않은 윤규성, 제한된 훈련 딛고 금메달[AG]
남자 품새에서 금메달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훈련할 시간도, 장소도 충분하지 않았다. 군 복무와 선수 생활을 병행해야 했던 윤규성(제2군단사령부)에게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은 온전히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거리가 멀었다. 그럼에도 대표 선발전을 통과했고, 첫 아시안게임에서 결국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윤규성은 1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남자 개인전에서 공인 품새와 자유 품새 평균 9.380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금메달은 군 복무 중 제한된 환경에서 준비한 끝에 얻은 결과다.
윤규성은 육군 인사사령부 육군 군악의장대대 태권도시범대에서 복무하며 품새와 자유품새를 훈련했다. 육군 태권도 시범대 단원들과 간부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혼자 연습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고, 훈련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도 충분하지 않았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대표 선발전을 준비한 윤규성은 결국 1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다시 아시안게임 무대에 설 기회가 언제 찾아올지 알 수 없다는 생각에 매일 훈련에 매달렸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부상도 넘어야 할 과제였다.
그는 대학연맹대회에서 뒤꿈치를 다친 뒤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한 상태로 전국체육대회까지 출전하면서 후유증이 남았다. 특히 오른발로 착지할 때 통증과 두려움이 있었고, 부상 이후에는 기술적인 완성도까지 떨어졌다.
윤규성은 다른 방법을 찾았다. 기술의 난도를 높이기가 어렵다면 동작과 표현으로 경쟁하자는 생각이었다. 자신만의 움직임을 만들고 자유품새에 개성을 더하면서 '윤규성만의 자유품새'를 완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 강점이 드러났다. 공인 품새에서는 정확성과 안정감을 보여줬고, 자유품새에서는 자신만의 움직임과 표현으로 차별화된 연기를 펼쳤다.
금메달은 윤규성에게 또 다른 출발점이 됐다. 이번 우승으로 조기 전역하게 되면서 앞으로는 지금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군 복무와 제한된 훈련 여건 속에서도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윤규성은 이제 선수 생활에 더욱 집중하며 자신의 자유품새를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맞게 됐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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