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에 선수의 길로…정하은, 첫 아시안게임서 품새 금메달[AG]

8세 때 동생과 함께한 태권도…금메달리스트로 우뚝

대한민국 정하은이 1일 일본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개인 품새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확정 짓자 태극기를 둘러메고 큰 절을 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0.1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태권도를 시작한 나이는 8살이었지만 선수로서 출발은 늦었다. 동생을 따라 동네 태권도장을 찾았던 정하은(25·용인시청)은 고등학교 2학년이 돼서야 태권도를 자신의 길로 선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으로부터 몇 년 뒤, 첫 아시안게임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정하은은 1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공인 품새와 자유 품새 평균 9.310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첫 아시안게임 출전에서 정상에 오른 정하은은 한국 여자 개인전의 2회 연속 금메달도 완성했다. 한국은 품새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고,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차예은이 정상에 올랐다.

정하은의 선수 생활은 또래 선수들보다 늦게 시작됐다. 8살 때 처음 태권도장을 찾은 뒤에도 한동안은 선수의 길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출전한 대회에서 2위에 입상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그때부터 태권도는 단순한 취미가 아닌 자신의 진로가 됐다.

대한민국 정하은이 1일 일본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개인 품새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확정 짓자 태극기를 둘러메고 큰 절을 하고 있다. 2026.10.1 ⓒ 뉴스1 안은나 기자

선수로 방향을 정한 뒤에는 꾸준히 성장했다.

2022년 고양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서 자유품새 단체전 우승을 경험했고, 2024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자유품새 여자부 1위에 올랐다. 같은 해 세계품새선수권대회 자유품새 복식전에서도 정상에 섰다.

2026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품새 페어에서도 우승했고, 이번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여자 개인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정하은은 특유의 유연함과 정확한 동작을 앞세워 '품새의 교과서'로 불렸다.

그렇게 꾸준히 자신의 기량을 쌓은 정하은은 아시안게임 품새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도 가장 돋보였고, 반짝 빛나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