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 日국적 버리고 '금빛 메치기' …女유도 57㎏급 우승[AG]
결승서 테르비시 제압
- 안영준 기자
(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알려진 한국 여자 유도 간판 허미미(경북체육회)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메치기에 성공했다.
허미미는 1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테르비시 아리운자야(몽골)를 누르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한국 유도의 첫 금메달이자, 1994 히로시마 대회 정선용 이후 32년 만에 나온 여자 57㎏급 금메달이다. 다만 당시 체급은 56kg급이었고 1998 방콕 대회부터 현재의 57㎏급이 됐다.
16강에서 조에마리 하트 라파엘(필리핀)을 만나 28초 만에 한판승을 거둔 허미미는, 8강에서는 타오위잉(중국)을 만나 1분 30초 만에 한판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4강에서도 아미노바 슈크론(우즈베키스탄)을 반칙승으로 따돌렸다.
결승전에서도 허미미는 거침없었다.
허미미는 시작 11초 만에 업어치기로 유효를 얻어냈다. 이후로도 소매를 놓지 않으며 공격을 계속 주도했다.
중반 이후 상대의 반격에 흐름을 내준 허미미는 1분 5초를 남기고 지도를 받았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남은 시간 상대 공격을 잘 봉쇄한 허미미는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인 '재일교포' 허미미는 2021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바람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건너왔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다음에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애국가를 듣겠다고 했던 허미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더 성장한 모습으로 약속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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