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집 금메달' 결국 교환까지…조직위 "요청 4건 접수"[AG]

모두 금메달…1건 이미 교환·나머지 3건 처리 중
한국도 e스포츠·스케이트보드 금메달서 표면 손상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엠 금메달. ⓒ 신화=뉴스1

(서울=뉴스1) 이동건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들에게 수여된 금메달 일부에 흠집과 표면 손상이 발견되면서 실제 교환 요청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일 현재까지 선수들로부터 메달 교환 요청 4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모두 금메달로, 이 가운데 1건은 이미 새 메달로 교환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나머지 3건도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며 "상태를 확인한 뒤 선수들의 의향에 맞춰 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가 된 메달에서는 표면 피막 일부가 벗겨진 듯한 현상이 나타났다. 조직위는 다른 메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받은 금메달에서도 이상이 잇따라 발견됐다.

스케이트보드 금메달리스트 강준이는 지난달 28일 일본 나고야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주최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메달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흠집이 있었다. 교환 신청을 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e스포츠 대전 격투에서 금메달을 따낸 배재민(41·철권), 연제길(39·스트리트파이터), 이광노(44·킹오브파이터즈)의 메달에서도 표면 손상과 흠집이 발견됐다.

세 선수는 해당 메달을 들고 귀국했고, 한국e스포츠협회가 조직위에 교환을 요청한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에는 다른 종목의 e스포츠 금메달리스트가 메달의 변색과 표면 손상을 발견해 조직위에 교환을 요청했고, 새 메달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앞서 "우리 선수들의 값진 금메달에 문제가 생겨 안타깝다"며 "다만 실제로 교환이 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 다른 나라들도 교환 신청을 많이 한 상태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국제종합대회에서 메달 품질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메달 표면이 손상되거나 변색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대회가 끝난 뒤인 지난해 1월에는 심각한 품질 저하를 이유로 100개가 넘는 메달이 반환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회 기간 중 금메달의 표면 손상 사례가 잇따르면서 조직위가 교환과 추가 사례 확인에 나섰다.

moveg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