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송종호·윤서영·이건혁, 무너진 한국 사격 자존심 세웠다[AG]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 우승…12년 만에 금메달 안겨
이건혁·윤서영, 개인전서 2관왕 도전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한국 사격 대표팀을 구한 건 남자 25m 속사권총이었다. 자칫 금메달 1개로 대회를 마칠 뻔한 대표팀에 값진 금메달을 안기며 무너진 자존심을 세웠다.
송종호(IBK), 윤서영(KB국민은행), 이건혁(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1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1749점(엑스텐 64개)을 쏴 8개 팀 중 1위를 차지했다.
전날 열린 단체전 첫날 873점(엑스텐 28개)을 쏴 1위를 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한국은 이날도 흔들리지 않았다.
세 선수 모두 첫날의 기세를 이어가며 선두를 지켰고, 결국 금메달을 합작했다.
한국 사격이 아시안게임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건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이번 금메달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한국 사격 대표팀에 더욱 의미가 크다.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화려하게 비상한 한국 사격은 그 기세를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개를 따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반효진, 오예진, 양지인 등이 사격 대표팀의 메달 레이스를 이끌 선두 주자로 꼽혔다. 그러나 이들 모두 금메달을 따내는 데 실패하면서 대표팀의 목표 달성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추가은이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첫 금메달을 안겼지만 이후 좀처럼 금메달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제 믿을 건 대회 일정 마지막 날 나서는 남자 25m 속사권총 대표팀뿐이었다. 세 선수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사대에 섰고, 부담감을 이겨내며 12년 만의 금메달을 합작했다.
남자 25m 속사권총은 아시아 무대에서 꾸준히 메달을 수확해 온 한국 사격의 '효자 종목'이다.
한국은 1958 도쿄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남자 25m 속사권총에 14차례 출전해 12개 대회에서 입상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아시안게임 남자 25m 속사권총에서 한국이 따낸 메달은 총 17개에 달했다. 금메달 5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다만 2014 인천 대회 이후에는 금맥이 끊겼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되찾았다.
대표팀은 기세를 몰아 개인전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개인전에서는 이건혁이 588점(엑스텐 20개)으로 2위, 윤서영이 581점(엑스텐 18개)으로 3위에 올라 이날 오후 3시 30분 시작하는 결선에 진출했다.
함께 출전한 송종호는 580점(엑스텐 26개)으로 4위에 자리해 결선 진출 자격을 갖췄으나, 국가당 최대 2명만 결선에 나설 수 있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결선 진출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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