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48초 만에 끝난 첫 대회…31세 김혜미의 눈물 "이게 아닌데…"[AG]

유도 맏언니…지도 세 번 받아 북한 문송희에 반칙패

대한민국 김혜미(오른쪽)과 북한 문성희가 1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0kg급 16강전에서 경기를 앞두고 준비하고 있다. 2026.10.1 ⓒ 뉴스1 김민지 기자

(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 31세 나이로 맞이한 생애 첫 아시안게임이 1분48초 만에 끝난 김혜미(광주교통공사)는 "준비한 것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하고 끝났다. 내가 상상한 대회는 이렇지 않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혜미는 1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70㎏급 16강에서 북한 문송희를 상대로 반칙패를 당했다.

'우승 후보' 문송희를 상대한 김혜미는 초반 소극적 경기 운영으로 29초 만에 지도를 받았고, 19초 뒤에는 두 번째 지도로 더 위축됐다.

공격 타이밍을 잡는 데 어려움을 잡던 김혜미는 1분48초에 위장 공격으로 세 번째 지도를 받고 고개를 숙였다.

김혜미는 "첫 아시안게임을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그런데 준비한 게 하나도 나오지 않아서 스스로에게 실망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스스로 확신이 들 만큼 열심히 했기에 첫 경기를 이기는 건 물론 결승까지 올라갈 생각을 했다. 그런데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마음을 어떻게 다잡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괴로워했다.

1995년생인 31세 김혜미는 다소 늦은 나이에 처음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감격을 누렸지만, 단 한 경기 만에 탈락하게 돼 속이 더 쓰렸다.

그는 "처음이자 사실상 마지막일 텐데 아무것도 못 보여드려서 허무하고 슬프다"면서 "초반에 2개의 지도를 연달아 받아 당황하긴 했지만 그래도 기술로 무너트리겠다고 생각했다. 자신감 있었고 연습 때 생각했던 시나리오도 있었는데, 결국 상대를 넘어서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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