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3연속 입상 김민석 "아쉬움 남지만…LA 올림픽 도전" [AG]

그레코로만형 130㎏급 동메달

대한민국 김민석이 30일 나고야 이나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kg급 16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 라파엘을 상대하고 있다. 2026.9.30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한 김민석(수원시청)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과 차기 아시안게임에도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민석은 지난달 30일 일본 나고야의 이나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슬란 아가다다예프(투르크메니스탄)에게 7-2 승리를 거두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석은 이날 오전에 열린 16강전에서 라파엘 치추아슈빌리(우즈베키스탄)에게 패했다.

레슬링 종목의 경우 자신을 이긴 선수가 결승전에 올라갈 경우 패자부활전 자격이 주어지는데, 치추아슈빌리가 결승에 오르면서 김민석은 패자부활전에 나서게 됐다.

그는 올자스 시를리바이(카자흐스탄)를 6-1로 꺾으면서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고, 아가다다예프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민석은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결승 진출 실패에 대한 깊은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민석은 "너무 아쉽다. 정말 아쉽다. 첫 경기를 잘 풀어가면 결승까지 생각하는 성격인데, 이번에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패배한 16강전을 두고 "방어에 매우 강하기 때문에 여전히 이길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내가 그 선수보다 훈련을 덜 했기 때문에 졌다. 다음에는 더 잘 준비해서 이기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민석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레슬링 대표팀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이다.

김민석은 지난해 3월 훈련 중 가슴 근육이 파열돼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수술을 미뤘다. 오는 12월 태어날 아들의 태명도 '김(金)메달'로 짓는 등 우승을 위한 집념을 불태웠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민석의 아내와 장모 등 가족들이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아 직접 응원전을 펼쳤다.

대한민국 김민석이 30일 나고야 이나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kg급 16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 라파엘을 상대하고 있다. 2026.9.30 ⓒ 뉴스1 김민지 기자

김민석은 "큰 응원이 됐고 많은 힘이 됐다. 하지만 늘 스스로 이런 일들을 이겨내던 사람이다 보니 부담감도 있었다"며 "얼마나 긴장했던지 저녁 식사 자리에서 다른 선수가 내게 평소의 내가 아니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장모님과 수많은 사람, 코치진까지 모두 현장에서 나를 응원해 주고 있었다. 매트에 올라가기 전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었다. 아기에게도 아빠가 잘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민석은 향후 선수 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도 밝혔다.

그는 "수술을 받게 돼 내년에는 쉰다. 수술을 제대로 받고 1년 동안 몸을 다시 만든 뒤 로스앤젤레스로 가겠다. 거기서 메달을 따는 것이 내 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 번째 아시안게임에 도전하겠다. 올해 아시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땄고 랭킹 시리즈 1위, 중국 오픈 2위를 기록했다"며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