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金 싹쓸이한 인도…한국 컴파운드, 개인전서 설욕할까[AG]
남녀·혼성 단체전 모두 인도 우승…항저우 이어 '최강' 위용
한국 남녀 4명 전원 8강…강연서는 인도 강자 꺾고 2경기 연속 만점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인도에 번번이 막혀 단체전 우승이 무산된 한국 컴파운드 양궁이 개인전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3개를 모두 가져간 '최강' 인도의 기세가 거세지만 한국도 남녀 개인전 출전 선수 4명이 모두 8강에 살아남았다. 대진상 남녀 모두 한국 선수끼리 결승에서 만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한국은 3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에 슛오프 끝에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용희(현대제철)와 박정윤(창원시청)이 나선 한국은 4엔드까지 157-157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슛오프에서 19-20으로 밀렸다.
앞서 남녀 단체전에서도 인도의 벽을 넘지 못했던 한국은 단체전 3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놓쳤다.
반대로 인도는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3개를 싹쓸이하며 컴파운드 최강국의 위용을 과시했다.
인도는 2022 항저우 대회에서도 남녀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 혼성 단체전 등 컴파운드 5개 종목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갔다. 이번 대회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독식하며 아성을 지켰다.
한국으로서는 아쉬움이 크지만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을 수는 없다.
10월 1일 펼쳐지는 남녀 개인전에서 곧바로 반격에 나선다. 한국은 남자부 최용희와 김종호, 여자부 박정윤과 강연서가 나란히 8강에 진출해 금메달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2회 연속 개인전 메달을 노린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양재원이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컴파운드 개인전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에는 최용희와 김종호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최용희는 8강에서 베트남의 당꽁득과 맞붙는다.
최용희에게는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씻을 기회다. 항저우 대회 당시 랭킹 라운드에서 개인전 본선 진출권을 얻지 못했던 그는 이번에는 8강까지 살아남아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랭킹 라운드 8위 김종호는 중국의 랴오자하오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남자 단체전에서 인도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던 김종호 역시 개인전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여자부에서는 2014 인천 대회 최보민 이후 12년 만의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맏언니' 박정윤은 이번 대회 세 번째 메달을 노린다.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최용희와 호흡을 맞춘 혼성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제 개인전에서 금메달까지 바라본다.
특히 '여중생 궁사' 강연서의 상승세가 매섭다.
강연서는 16강에서 인도의 조티 수레카 벤남을 150-146으로 꺾었다. 항저우 대회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이자 인도 컴파운드의 간판인 벤남을 직접 떨어뜨리며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기록도 놀랍다. 강연서는 32강에 이어 16강에서도 15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두 경기 연속 150점 만점을 쐈다. 150점은 아시안게임 신기록이다.
단체전에서 넘지 못했던 인도를 개인전에서는 이미 한 차례 넘어선 셈이다.
대진도 한국에는 나쁘지 않다.
남녀 모두 한국 선수 2명이 대진표 반대편에 자리하고 있어 두 선수가 나란히 준결승을 통과할 경우 결승에서 한국 선수끼리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단체전에서 인도에 번번이 가로막혔던 한국이 개인전에서는 '집안 결승'을 성사시키며 금메달을 확보하는 그림도 가능한 셈이다.
물론 인도의 벽은 여전히 높다. 항저우에서 컴파운드 금메달 5개를 독식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단체전 금메달 3개를 싹쓸이하며 흔들리지 않는 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개인전은 새로운 승부다. 한국 선수 4명이 모두 8강에 살아남았고, 강연서는 이미 인도의 강력한 우승 후보를 꺾었다. 단체전에서 넘지 못했던 '인도 아성'을 무너뜨리고 개인전에서 금빛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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