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金 경쟁자' 日 야마구치 격파…"꼭 이겨야 할 상대"[AG]

단체전 4강서 기선 제압…최근 맞대결 8연승
2게임 실점 때 아쉬움 표현…"정신 차리자는 뜻"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준결승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안세영이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경기하고 있다. 2026.9.23 ⓒ 뉴스1 김도우 기자

(이치노미야=뉴스1) 이상철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단체전에서 먼저 만난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3위·일본)를 꺾은 안세영(세계랭킹 1위·삼성생명)이 "꼭 이기고 싶었다"며 활짝 웃었다.

안세영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준결승 일본전에서 첫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서 야마구치를 2-1(21-9 18-21 21-11)로 제압한 뒤 "아주 힘들었으나 팀을 위한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 땅에서 일군 한일전 승리에 대해선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다. 야마구치는 그냥 꼭 이겨야 하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야마구치는 여자 단식에서 안세영과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선수 중 한 명이다.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상대로 최근 8연승을 달렸고, 역대 전적에서도 22승 15패로 격차를 벌렸다.

미리 보는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승리한 만큼 큰 자신감도 얻었으나 경계심도 커졌다. 그는 "(오늘 경기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반반인 것 같다. 야마구치가 오늘 경기를 통해 더 발전할 것이고, 저는 보완할 점을 찾아 다음 맞대결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승리를 챙겼지만, 1시간 27분 동안 접전을 펼쳐야 했다. 안세영은 1게임을 여유 있게 따냈으나 야마구치의 거센 반격에 2게임을 내주기도 했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은 안세영은 마지막 3게임에서 안정된 경기력으로 야마구치를 눌렀다.

안세영은 "스피드를 끌어올려 뛴 야마구치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끝까지 집중하려 했다. 다행히 파이널 게임에서 잘 따라붙어 내 플레이를 펼친 부분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준결승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안세영이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2026.9.23 ⓒ 뉴스1 김도우 기자

안세영은 2게임 13-13으로 맞선 상황에서 자신이 친 셔틀콕이 네트에 걸리자, 아쉬운 표정을 드러냈다.

이에 그는 "점수를 따내야 하는 상황에서 이상한 실수로 상대 선수에게 너무 쉽게 점수를 줬다. 스스로 정신 좀 차리자는 생각에 표현한 건데, (좀 더 냉정하게) 그런 제스처를 하면 안 됐다. 반성하겠다"고 돌아봤다.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식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두 종목 금메달을 노린다.

단체전 금메달 사냥부터 시작했는데, 안세영은 '선봉장' 임무를 100% 수행하고 있다.

그는 "단체전은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동료와 함께 힘을 보아야 이길 수 있기에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단체전도 1년 동안 몇 차례 안 뛰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