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가 틀고, 한국을 중화민국으로 소개…운영 혼선에 조직위 사과[AG]
韓 농구는 결승 당일 셔틀 안 와 훈련 취소
조직위 "일부 불편 끼쳐"
- 이동건 기자
(서울=뉴스1) 이동건 기자 =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를 틀고, 금메달을 딴 한국을 '중화민국'으로 잘못 소개했다. 선수단을 태울 셔틀버스가 오지 않아 결승전 당일 훈련이 취소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크고 작은 운영 혼선이 잇따르면서 참가국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2일 국가 오재생과 셔틀버스 미배차, 숙소 문제 등 이번 대회 운영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면서 여러 참가국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외 언론에서도 대회 운영이 미숙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단을 둘러싼 실수만 벌써 여러 차례다.
지난 18일 남자 하키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경기에서는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잘못 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현장 담당자가 음원을 잘못 선택하면서 벌어진 일이라며 대한체육회에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틀 뒤인 20일 열린 근대5종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도 황당한 실수가 나왔다. 금메달을 딴 한국을 소개하면서 장내 방송이 영어로 '리퍼블릭 오브 차이나'(Republic of China)라고 잘못 말했다가 곧바로 '코리아'로 정정했다.
같은 날 남자 농구 대표팀은 결승전을 앞두고 셔틀버스 문제로 오전 훈련까지 취소했다. 대표팀을 태우기로 한 버스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런 악재 속에서도 일본을 67-57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운영 문제는 한국 선수단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요미우리신문은 타임스오브인디아와 신화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숙소 미확보와 버스 배차 오류 등 다른 참가국들이 겪은 불편 사례도 전했다.
잇따른 문제에 조직위도 고개를 숙였다.
오미 다카아키 조직위 사무국 차장은 22일 "일부 분야에서 상당한 불편을 끼쳤다"고 사과했다.
다만 셔틀버스 문제에 대해서는 "예약 마감 이후 버스 배차 요청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며 "때로는 차량을 준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숙박 문제에 대해서는 사전에 제출된 명단에 오류가 있거나 추가 요청이 들어와 대응에 시간이 걸린 사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준비한 수송과 숙박 계획은 제대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선수단에서 제기한 식사 관련 불만에 대해서는 "조직위가 아닌 경기단체가 제공한 음식"이라며 선을 그었다.
moveg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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