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선수촌 '내돈내산'…탁구대표팀, 크루즈 떠나 호텔로[AG]

탁구협회장 지원으로 경기장 10분 근처 숙소로 옮겨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탁구 국가대표팀 신유빈, 임종훈 등 선수들이 30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7.30 ⓒ 뉴스1 김민지 기자

(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크루즈 선수촌이 열악한 환경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탁구 대표팀은 대한탁구협회의 '내돈내산'으로 인근 호텔에 '자체 선수촌'을 마련했다.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는 23일 뉴스1에 "이태성 회장의 사비로 일본 현지 호텔을 구해 탁구 대표팀의 새 숙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비용 절감과 친환경을 이유로 신규 선수촌을 건립하지 않고 컨테이너와 크루즈 등을 선수단 숙소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크루즈 선수촌은 식사가 부실한 데다 경기장까지 거리가 멀고, 셔틀버스마저 제때 배차되지 않는 등 여러 불편이 이어졌다.

탁구 대표팀 역시 크루즈 선수촌에서 경기 및 훈련 장소인 도요타시 스카이홀까지 이동하는 데 왕복 3시간가량이 걸려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셔틀버스가 예정된 시간에 오지 않거나 연착하는 일까지 겹치면서 훈련 일정과 경기 준비에도 차질을 빚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사흘 앞둔 16일 일본 나고야항에 선수촌으로 쓰이는 대형 여객선 '코스타 세레나호'가 정박해 있다. 2026.9.16 ⓒ 뉴스1 김민지 기자

지난 19일 일본 현장을 찾아 이 같은 상황을 접한 이태성 대한탁구협회 회장은 곧바로 "선수들을 위해 새 숙소를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선수들은 21일, 지도자들은 22일 차례로 크루즈 선수촌을 나와 호텔에 짐을 풀었다.

새 숙소에서는 경기장까지 차로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여기에 탁구협회가 별도의 전용 차량까지 확보하면서 이동도 한결 수월해졌다.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는 "다행히 선수들이 만족해한다. 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수확했던 한국 탁구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이상과 총 8개의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