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에 日서 다시 타오르는 성화…亞 스포츠 축제 내일 개막[AG]

19일 오후 6시 미즈호 육상경기장서 개회식
코로나19로 1년 미뤄졌던 항저우 대회 이후 3년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사흘 앞둔 16일 일본 나고야 포트 멧세 메인프레스센터에 현수막이 걸려 있다. 아시안게임은 오는 19일 개막해 다음 달 4일까지 16일간 열린다. 2026.9.16 ⓒ 뉴스1 김민지 기자

(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 32년 만에 일본에서 다시 아시안게임의 성화가 타오른다. 48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19일 오후 6시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열고, 1만명이 넘는 선수들이 469개의 금메달을 놓고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에 다시 일본에서 개최된다. 1958년 도쿄 대회까지 포함하면 일본에서 열리는 세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아시안게임은 통상 4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2023년 열리면서 이번 대회는 3년 만에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43개 종목, 71개 세부 종목에 총 46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카바디와 우슈, 주짓수 등 아시아의 특성과 문화를 살린 아시안게임만의 종목도 펼쳐진다.

버추얼 태권도와 테크볼, 빠델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처음 선보인다.

출전 선수는 아시아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난민팀(Asian Refugee Team)을 합쳐 총 1만798명이다. 남자 6215명, 여자 4583명이 출전한다.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스포츠 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3.9.23 ⓒ 뉴스1 민경석 기자

한국은 빠델과 크리켓을 제외한 41개 종목에 1040명(선수 780명·임원 26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목표는 금메달 40~45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3위를 지키는 것이다.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11회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한 중국과 개최국 일본의 전력을 고려한 현실적인 목표다. 다만 한국 선수단은 직전 2022 항저우 대회(금 42·은 59·동 89)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고, 종합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과의 격차도 최대한 좁히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스포츠의 의미 있는 메달 기록 달성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787개, 은메달 723개, 동메달 915개 등 총 242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3개를 추가하면 통산 800번째 금메달을 달성하고, 전체 메달 75개를 더하면 통산 2500번째 메달도 기록한다.

황선우와 김우민이 30일 중국 항저우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메달을 들고 있다. 황선우는 가장 많은 6개(금 2·은 2·동 2)의 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800m·계영 800m 3관왕에 올랐다. 2023.9.30 ⓒ 뉴스1 신웅수 기자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개회식은 대회 공식 슬로건인 'IMAGINE ONE ASIA(하나 되는 아시아를 그리자)'의 의미를 담아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아시아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하나로 어우러지는 모습을 표현할 예정이다.

아이치현을 상징하는 첨단 모빌리티·로봇 기술과 나고야의 역사·문화유산을 결합한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개회식에 앞서 19일 오전에는 일본 항공자위대 특수비행팀 '블루임펄스'가 아이치현 상공에서 축하 비행을 펼쳐 대회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성화는 일본에서 앞서 아시안게임을 개최했던 도쿄와 히로시마에서 각각 채화된 뒤 지난달 나고야성에서 하나로 합쳐졌다. 최종 성화 점화 방식과 점화자는 개회식에서 공개된다.

한국 선수단에서는 조정 김동용과 탁구 신유빈이 개회식 기수로 나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한다.

14일 오후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예선 F조 1차전 북한과 방글라데시의 경기, 북한 선수들이 10-0으로 승리한 뒤 응원단에 다가가 인사하고 있다. 2026.9.14 ⓒ 뉴스1 안은나 기자

북한도 이번 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했다. 북한은 14개 종목에 107명(남자 42명·여자 65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여자 축구와 역도, 레슬링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에서 메달을 노린다.

일본은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한 독자 제재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 출전 선수와 관계자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했다.

김일국 북한 체육상도 대회 참석을 위해 지난 17일 나고야에 입국했다. 북한 현직 고위 관료가 일본을 찾은 것은 8년 만이다.

종목별로 나눠 일본에 들어온 북한 선수단은 개회식을 하루 앞둔 18일 입촌식을 갖는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