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도요토미 논란' 항의 "우리의 뜻 분명히 전달"[AG]
'선수촌' 크루즈선 입항 행사서 도요토미 인물 분장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 요구"
- 이상철 기자
(나고야=뉴스1) 이상철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으로 쓰이는 대형 크루즈선 입항 환영 행사 때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등장시킨 공연으로 논란이 커지자, 대한체육회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7일 "크루즈 선수촌 입항 환영 행사에서 발생한 상황을 인지하고 16일 유승민 회장 명의로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OCA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보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선수단을 이끄는 이상현 선수단장도 이날 일본 나고야향 가든부두 후지광장에서 진행한 선수촌 입촌식을 마친 뒤 "OCA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우리의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발생할 경우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5일 나고야항 긴조부두에서 아시안게임 기간 각국 선수들의 숙소로 사용될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의 입항 환영 행사를 열었다.
1592년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를 비롯해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일본 전국시대의 '나고야 삼걸'을 내세운 공연을 진행해 논란이 일었다.
지역을 상징하는 역사적 인물을 활용한 공연이라고 해도 아시아 각국 선수들이 머무는 숙소의 공식 환영 행사에 도요토미가 등장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체육회가 공식적으로 항의한 지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 OCA와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답변이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장은 "항의 절차와 별개로 우리 선수단이 동요하지 않고 대회에 임했으면 한다. 그렇게 경기에만 집중해서 좋은 성과를 거둬 우리의 뜻을 더 크게 펼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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