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UFC 랭킹 복귀 노리는 최두호…"핏불, 판정까지 못 버틴다"

20일 UFC 331서 페더급 맞대결
"마지막 경기라는 마음으로 준비…멋진 경기 하겠다"

최두호(왼쪽)의 경기 장면.(UFC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최두호(35)가 UFC 페더급 랭킹 15위 파트리시우 핏불(39·브라질)을 상대로 8년 만의 랭킹 재진입을 노린다. 2023년 복귀 후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최두호는 핏불까지 넘어 다시 톱15에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최두호는 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31: 반 vs 판토자 2'에 출전해 페더급 랭킹 15위 핏불과 격돌한다.

지난 5월 다니엘 산토스(브라질)를 꺾은 최두호는 다음 상대로 핏불을 지목했고, 마침내 맞대결이 성사됐다.

2023년 복귀 후 무패 행진(3승 1무)을 달리고 있는 최두호는 이번 경기에서 '톱15 진입'을 노린다. 2018년 7월 UFC 공식 랭킹에서 제외된 지 8년 2개월 만에 찾아온 기회다.

최두호가 핏불을 꺾고 랭킹에 재진입하면 UFC 로스터를 유지한 선수 중 가장 긴 공백을 깨고 랭킹에 복귀하는 사례가 된다.

상대 핏불은 만만치 않다. 벨라토르에서 페더급과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내며 총 9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2025년 UFC에 입성한 뒤에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최두호가 직접 핏불과의 대결을 원했던 이유도 분명하다. 이름값 있는 상대를 꺾고 다시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겠다는 생각이다.

최두호는 "핏불이라는 레전드를 이기면 그만큼 내게 유리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커리어에서 더 위로 가려면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승부가 판정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자신했다.

그는 "판정도 생각하고 있지만 난 지금까지 UFC에서 판정을 가본 적이 없다"며 "핏불이 판정까지 버티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두 선수 모두 화끈한 결정력을 자랑한다. 최두호의 피니시율은 88%, 핏불은 65%다.

최두호는 "난 상대가 강하게 나오면 반기는 스타일"이라며 "훈련을 믿고 옥타곤에 올라가 잘 펼쳐내기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최두호는 매 경기를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 경기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시간이 지나고 돌아봤을 때 '그때보다 더 최선을 다할 수는 없었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노력했다"며 "멋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또 다른 한국인 파이터 유주상(32)도 출격한다. 유주상은 언더카드에서 마이클 애스웰 주니어(25·미국)와 맞붙는다.

지난해 10월 다니엘 산토스에게 펀치 TKO 패배를 당한 뒤 11개월 만에 옥타곤에 복귀하는 유주상은 UFC 2승을 노린다.

유주상은 "지난 경기에서 패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훈련했다"면서 "상대는 터프하고 맷집이 좋은 것 말고는 나보다 더 나은 게 없다. 지금까지 힘들게 준비했던 걸 모두 쏟아부어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가 미국 최대 규모의 한인타운이 있는 LA에서 열리는 만큼 두 한국 선수에게는 의미가 더욱 크다.

최두호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위 선양한다는 느낌이 있는데 나도 그런 선수가 된 것 같아 영광스럽다"며 한국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