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이 종목]④ 화려하고 힘차게…체조, 금메달 계보 잇는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부터 꾸준하게 금 수확
여서정, 8년 만에 우승 도전…류성현도 입상 기대

대한민국 체조 대표팀 여서정이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베르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4.8.4 ⓒ 뉴스1 DB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체조는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전통적 금맥 중 하나였다. 1986년 서울 대회부터 2023년 항저우 대회까지 매번 금메달 1~3개를 따냈다.

한국 선수단은 다음 달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0~45개를 목표로 내걸었는데, 체조에서도 금메달 획득을 기대한다.

이번 아시안게임 체조 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18개다. 이 중 최소 금메달 1개를 가져가는 게 체조 대표팀의 목표다.

아시안게임 체조는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기계체조, 리듬체조, 트램펄린 등 세 가지 세부 종목으로 구성된다. 한국은 트램펄린을 제외하고 기계체조에 남녀 선수 10명, 리듬체조에 여자 선수 7명을 파견한다.

여자 선수만 출전하는 리듬체조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가 강세를 보인다. 한국이 경쟁력을 갖추고 메달 경쟁을 펼칠 종목은 가장 많은 금메달 14개가 걸린 기계체조다.

기계체조는 단체전, 개인종합, 종목별 결선을 통해 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남녀 종목은 일부 다르다. 남자는 마루운동, 안마, 링, 도마, 평행봉, 철봉 등 6개이며 여자는 마루운동,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등 4개다.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큰 종목은 한국 체조의 간판인 여서정(제천시청)이 출전하는 여자 도마다.

여서정은 도마 종목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2024 파리 올림픽 때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당한 여서정은 오랜 기간 재활과 회복에 전념하다가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흐름도 좋다.

그는 5월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부 1위를 차지했고, 한 달 뒤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인 아시아선수권에선 여자 도마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안창옥(북한)보다 더 압도적인 연기를 펼치면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체조 국가대표 류성현이 17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2024.7.17 ⓒ 뉴스1 DB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부 1위를 차지한 류성현(서울시청)은 메달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메달 기대주로 평가받는 류성현은 2020 도쿄 올림픽 마루운동 4위를 차지했으나 2024 파리 올림픽에선 마루운동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안게임에는 이번이 첫 출전으로, 입상까지 노린다.

남자 마루운동은 2002년 부산 대회부터 금메달 4개를 수확할 만큼 한국 체조의 강세 종목이지만, 이번 대회엔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파리 올림픽 2관왕인 카를로스 율로(필리핀)가 버티고 있다.

류성현은 올해 아시아선수권에서 평행봉 은메달을 따고 개인종합 6위에 오르는 등 마루운동 외 다른 종목도 두루 잘하는 편이다.

각각 올해 아시아선수권 남자 도마와 여자 평균대에서 입상한 김재호(제천시청)와 황서현(인천체고)도 메달 후보다. 2024년 파리 올림픽 7위, 2025년 아시아선수권 2위 등 안마에서 존재감을 보인 허웅(제천시청)도 아시안게임 첫 메달을 정조준한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