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황선우 "파리 땐 너무 잘하려다 욕심…지금은 마음 편해"
파리 올림픽 노메달 아픔 딛고 AG 정상 도전
메이저대회 데뷔 무대 도쿄 수영장 "의미 있다"
- 안영준 기자
(진천=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가 마음을 다스리고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정상을 노린다.
황선우는 25일 진천선수촌 챔피언 하우스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 결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황선우는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한국 수영 황금기를 이끌어오고 있는 스타다.
첫 메이저 대회였던 도쿄 올림픽에서 100m 결선에 올라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한국 수영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롱코스와 쇼트코스를 합쳐 총 6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많은 관심과 기대가 모였던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아쉽게도 노메달에 그쳤다.
당시 강박이 있었다고 고백했던 황선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표정이 밝았다.
그는 "파리 올림픽 때는 욕심이 많았다. 더 잘해서 기록을 깨고 싶었는데 그러다 보니 오히려 잘 안됐다"면서 "이후 과거에서 벗어나서 다시 도전하자는 마인드로 새출발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지금까지 걸어왔던 수영 길을 다시 돌아봤다"면서 절치부심 다시 뛰었는데, 다행히 금방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 2025 제106회 전국체전에서 자유형 200m 아시아 신기록 1분43초92을 세우며 완벽하게 부활을 알렸다.
이제는 그는 파리 올림픽 아픔을 깨끗하게 씻는 '금메달'을 준비하고 있다.
황선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미 좋은 모습으로 원하는 결과를 냈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마음은 편하다. 욕심을 내기보다는 연습하고 준비했던 것들을 100%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덤덤하게 밝혔다.
한편 그에게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장소가 특별하다. 다른 종목은 대부분 아이치·나고야 일대에서 열리지만 수영은 2020 도쿄 올림픽이 열렸던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치러진다.
황선우가 5년 전 메이저 대회 데뷔전을 가졌던 장소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50m 구간까지는 선두로 역영, 많은 국내 팬을 흥분시켰으나 이후 50m를 남기고 추월을 허용해 7위로 경기를 마쳤다. 의미 있는 성적이었지만 레이스 조절 등 경험 부족의 아쉬움도 진하게 확인했던 데뷔전이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결선까지 올랐던 의미 있는 곳이다. 내가 지금까지 좋은 수영선수로 올 수 있게 만들어준 수영장이기도 하다"면서 "도쿄 올림픽 때처럼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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