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만에 세계선수권 우승 이소희-백하나 "AG 앞두고 자신감 얻어"

여복 세계 1위 중국 꺾고 8개월 만 국제대회 정상
세계선수권 금·은·동 수집 이소희 "꿈만 같은 일"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이소희(오른쪽)와 백하나가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 뉴스1 박정호 기자

(인천공항=뉴스1) 서장원 기자 = 배드민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종목에서 31년 만에 금메달을 수확한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가 금의환향했다. 대회 내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두 선수는 서로에게 공을 돌리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소희와 백하나는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표팀과 함께 귀국했다.

세계랭킹 3위 이소희-백하나 조는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1위인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류성수-탄닝 조는 올해만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5연패를 안길 정도로 '천적'으로 군림했지만, 이소희-백하나는 최고 권위 세계선수권에서 보란 듯이 설욕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으로 두 선수는 1995년 길영아-장혜옥 조의 우승 이후 무려 31년 만에 한국에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금메달을 선물했다.

아울러 지난해 연말 배드민턴 '왕중왕전' 격인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이후 약 8개월 만에 정상에 섰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 이소희와 백하나가 23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 후 열린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이날 이소희와 백하나는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류성수와 탄닝을 게임 스코어 2-0(21-15 21-15)으로 꺾고 31년 만에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다. ⓒ AFP=뉴스1

두 선수는 "오랜만에 우승한 것도 너무 좋은데, 세계선수권이라는 큰 대회에서 우승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월드 투어 파이널에 이어 세계선수권까지 제패하면서 두 선수에게는 '큰 대회에 강하다'는 기분 좋은 꼬리표가 붙었다.

백하나는 "금메달을 따고 보니 큰 대회들이더라"고 웃은 뒤 "저는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적이 없어서 걱정하긴 했는데, 언니가 너무 잘해줘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이소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소희는 "하나가 앞선에서 잘해줘야 득점을 쉽게 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잘 됐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백하나의 활약을 칭찬했다.

앞서 세계선수권에서 신승찬과 짝을 이뤄 은메달(2021년)과 동메달(2014년)을 땄던 이소희는 이번 우승으로 한국 여자복식 최초로 세계선수권 금·은·동메달을 모두 수집하는 기록을 세웠다.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이소희(왼쪽)와 백하나가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8.25 ⓒ 뉴스1 박정호 기자

이소희는 "이전에 운이 좋게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는데, 세계선수권 금메달은 마냥 꿈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세 가지 메달 수집을) 이루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오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를 꺾은 건 두 선수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줬다.

이소희는 "올해 한 번도 못 이긴 상대를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이겼기 때문에 다가올 아시안게임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백하나도 "5연패라 걱정이 많았는데 연패를 끊어내면서 다음에도 더 자신감 있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이소희와 백하나가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26.8.25 ⓒ 뉴스1 박정호 기자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이소희(오른쪽)와 백하나가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팬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6.8.25 ⓒ 뉴스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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