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완벽 우승' 안세영 "아시안게임도 지금처럼 해왔던 대로"
부상 복귀 후 첫 대회…야마구치 꺾고 3년 만에 우승
다음 목표는 AG 2연패…"부담 안 느끼는 게 중요"
- 서장원 기자
(인천공항=뉴스1) 서장원 기자 = 3년 만에 배드민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탈환한 안세영(삼성생명)이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을 다짐했다.
세계선수권 일정을 마친 안세영은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0으로 제압하고 왕좌를 탈환했다.
무엇보다 1회전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우승'을 달성, 세계 최강자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취재진과 만난 안세영은 "3년 전 우승은 과거의 일이라 떠올리지 않으려 했다. 그저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되어줄 것으로만 생각했다. 이번 우승이 3년 전보다 훨씬 더 좋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오픈 도중 왼발 부상을 당해 대회 기권을 선언하면서 세계선수권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다.
큰 대회를 앞두고 당한 부상이라 마음이 급해질 수도 있었지만, 안세영은 이후 중국오픈 불참을 결정하고 재활에 매진했다. 최대한 완벽에 가깝게 컨디션을 회복해 세계선수권에 나서기 위함이었다.
안세영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부상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파죽지세로 우승까지 차지했다.
박주봉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부상 여파 때문에 걱정이 많았고, 경기 감각 유지에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결과적으로) 두 개 대회를 건너뛴 것이 체력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 이전 대회에서는 안세영이 초반 경기 때 긴장하면서 경직된 플레이도 보였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우승해 본인도 더 만족할 것"이라고 안세영의 경기력을 총평했다.
안세영은 "부상 복귀 후 처음 뛰는 대회라 긴장도 많이 했고, 경기 감각을 빨리 찾는 데 집중을 했다"며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놀랍다"고 말했다.
부상 회복에 집중했지만,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퍼펙트 우승을 달성한 건 현재 안세영의 경기력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안세영은 "(대회 기간) 통증이 남아 있어서 초반에는 움직일 때 머뭇거렸다"면서 "계속 경기를 하면서 적응이 됐고, 나도 모르게 다 반응이 되더라. 빠르게 경기 감각을 찾은 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결승에서 야마구치를 꺾고 우승한 건 오는 9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안세영에게 큰 자신감을 안겨줬다.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이겼다는 점에서 정말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며 "아시안게임이 일본에서 열리지만 난 잃을 게 없다는 각오로 자신 있게 달려들면 좋은 결과가 날 거라고 믿는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단식에서 우승하며 1994년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안세영은 세계선수권 우승 기운을 안고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은 모든 선수가 우승하고 싶은 대회고 나 역시 정말 금메달을 따고 싶은 대회"라며 "일단 부담을 안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많은 노력을 통해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거라고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세영은 짧은 휴식 후 다음 달 초 열리는 중국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이후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마지막 담금질을 마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superpow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