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 도쿄 가는 황선우…"자유형 200m 기록 깨고 金 딴다"

2021년 올림픽서 센세이션…"지금의 황선우 만든 대회"
2024년 올림픽 슬럼프 딛고 반등…"과거 갇히면 안 돼"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하계아시아경기대회 D-30 미디어데이 대한민국선수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6.8.20 ⓒ 뉴스1 안은나 기자

(진천=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3·강원특별자치도청)에게 일본 도쿄는 '약속의 땅'이다. 2021년 고등학생 신분으로 처음 출전한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100m 5위와 200m 7위를 기록, 국제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경영 경기는 오는 9월 20일부터 25일까지 도쿄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그 경기장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다시 역영을 펼치게 됐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은 지금의 황선우를 90% 이상 만든 대회"라며 "도쿄 아쿠아틱 센터도 좋아하는 경기장"이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2021년 도쿄 올림픽처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열심히 잘 준비하고 있는 만큼 도쿄에서 주 종목 남자 자유형 200m 기록도 경신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6개(금 2개·은 2개·동 2개)를 따더니 2024년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우승을 차지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 탈락 등 쓰라린 실패를 경험했지만, 슬럼프는 길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전국체육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3초92로 한국 및 아시아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세운 1분44초40을 0.48초 앞당긴 것이다.

다시 일어선 황선우는 "완벽한 답은 없지만 중요한 한 가지를 찾았다. 과거에 갇혀 살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아경기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공개훈련을 하고 있다. 2026.8.20 ⓒ 뉴스1 안은나 기자

이어 "2021년 도쿄 올림픽 때 좋은 기록을 낸 뒤 이를 토대로 나아갔는데,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선 훈련과 달리 경기에서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았다"며 "지난해 과거에 했던 모든 걸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마음먹었다"고 떠올렸다.

이번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 경쟁은 황선우와 장잔숴(중국), 무라사 다쓰야(일본)의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선우는 개인 기록을 깬다면 2연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계속 1분43초대 기록을 작성해야지, 확실한 내 기록이 된다고 생각한다. 현재 1분43초대 선수가 많아지는 세계 수영의 추세"라며 "지금 기록에 안주하지 않고, 1분43초 초·중반대까지 단축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 유산소 및 젖산 훈련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도 채워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단체전인 계영 800m도 우승 욕심이 난다. 황선우는 항저우 대회 때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과 힘을 모아 계영 800m 우승을 일궜다. 한국 수영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쾌거였다.

황선우는 "단체전은 터치 싸움"이라며 "중국과 일본이 굉장히 좋은 기록을 냈지만, 우리도 잘 준비하고 있다. 4명의 영자가 모두 90% 이상의 기량을 펼쳐야 한다. 경기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수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 등 총 22개의 메달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황선우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그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중국과 일본 선수가 항저우 대회보다 기록이 좋아져서 방심해선 안 된다"며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이 또 좋은 성적을 낼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