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감 찾는 '셔틀콕 여제' 안세영, 인도 세계선수권 8강 진출
랭킹 16위 블리치펠트 2-0 제압
-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을 노리는 '셔틀콕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이 8강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20일 오후(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16강에서 덴마크의 미아 블리치펠트(16위)를 게임 스코어 2-0(21-16 21-10)으로 꺾었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이자 이번 대회 톱시드를 받은 안세영은 1회전에서 칼로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랭킹 40위), 2회전에서 탈리타 위랴완(인도네시아·53위)을 2-0으로 꺾었고 이날 블리치펠트까지 완파하며 8강에 올랐다.
점점 정상 컨디션을 되찾고 있는 안세영이다.
안세영은 왼 발목 부상 때문에 최근 2개 대회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안세영은 7월 중순 일본오픈(슈퍼750)에 참가해 1회전에서 승리했으나 경기 중 입은 부상 때문에 대회를 중도하차했고, 그 여파로 이어진 중국오픈(슈퍼1000)에는 아예 불참했다.
아무래도 2026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는 세계선수권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세계선수권은 하계 올림픽과 함께 배드민턴 종목 최고 권위의 무대다.
안세영은 지난 2023년 커리어 처음이자 한국 배드민턴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식' 정상에 오르는 이정표를 세웠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까지 정상을 달리던 안세영은 지난해 다시 참가한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재도전 했으나 4강에서 숙적 천위페이에게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때문에 이번 대회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관건은 역시 몸 상태였다. 대회 직전 스스로 "컨디션은 80~90%"라며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뜻을 밝힌 터라 우려가 따랐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예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블라치펠트와의 첫 게임도 상대를 압도하진 못했다.
게임 초반부터 점수를 주고받으면서 팽팽한 승부를 펼친 두 선수는 14-14까지 양보 없는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안세영의 뒷심이 더 빛났다. 경기 막판 집중력을 높인 안세영이 21-16으로 게임을 마무리 지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고비를 넘긴 2게임은 수월했다. 초반부터 연속 득점을 이어간 안세영은 11-4로 멀찍이 달아나 승리를 예약했다. 경기 중반 이후로도 큰 리드를 유지한 안세영은 결국 21-10으로 2게임을 마무리하면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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