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연맹, 4년 만에 러시아·벨라루스 징계 해제…우크라 거센 반발

"수영장에서 만큼은 모두가 평화롭게 경쟁해야"

러시아 유스 선수들이 국제무대에 출전한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세계수영연맹(WA)이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향한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해제했다.

WA는 14일(한국시간)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자국 유니폼과 국기, 국가를 사용해 연맹 주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울러 두 나라의 WA 정회원 자격도 회복했다.

영국 매체 BBC 등 외신들은 "4년 만에 수영장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기가 내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한 이후, 러시아는 물론 이를 지지한 벨라루스까지 국제 스포츠계에서 퇴출 당했다.

수영도 예외는 아니었다. WA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회원 자격을 박탈하고 국제 수영 대회에 출전할 수 없도록 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러시아와 벨라루스 수영 선수들은 국가를 대표하지 못하고 '개인중립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이제 수영에서는 빗장이 풀렸다. 지난해 주니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제한적 출전을 허용했던 WA는 이제 그 범위를 시니어 등 전체 선수들까지로 확대했다.

후세인 알 무살람 세계수영연맹 회장은 "수영장에서 만큼은 모든 국가의 선수들이 평화롭게 경쟁하며 하나 되는 장소로 남아야 한다"고 밝혔다.

WA는 그동안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을 대상으로 700회 이상의 심사를 집중 진행했으며, 추후 4차례의 연속적인 도핑 검사를 통과하고 AQIU(알카에다 영국 국가체육연맹) 신원 조회를 마친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을 대상으로 출전을 허용할 방침이다.

WA의 이와 같은 결정을 두고 '러우전쟁'을 치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의 반응은 엇갈린다.

미하일 데그탸료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 겸 올림픽위원회위원장은 "우리 선수들이 비로소 피해받지 않고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며 반겼다.

반면 마트비 비드니 우크라이나체육청소년부 장관은 "러시아의 무력 침공으로 하루 아침에 운동선수의 꿈을 잃은 65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선수들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공범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