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8점차 4위' 차준환 "다 쏟아부었기에 후회 없다"[일문일답]
"당장 1년 후도 어떻게 될지 아직은 모른다"
"우선 부상 부위 치료, 휴식도 하면서 관리 예정"
- 안영준 기자
(인천공항=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남자 피겨 올림픽 최고 성적을 달성한 차준환(25·서울시청)이 부상 등 여파로 아쉬운 4위를 기록하고도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마친 차준환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4일 다 함께 들어오는 피겨 동료 등 본진 선수단보다 하루 먼저다.
대표팀 단복에 모자를 쓴 차준환은 긴 여정으로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현장을 찾은 약 100명의 팬에게 손을 흔들고 사인을 해 주며 밝게 웃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 남자 피겨 싱글에서 총점 273.92점을 기록,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74.90점으로 동메달을 딴 샤토 슌(일본)에 불과 0.98점 뒤져 아쉽게 메달을 놓쳤지만, 역대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올림픽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아울러 대회 직전까지도 스케이트화 교체와 발목 부상 이슈 등 악재가 겹쳤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훈련에 매진에 일군 값진 성과다.
차준환은 "부상이 있었지만, 스스로에게조차 의심을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강하게 마음을 먹었다"면서 "주어진 상황 안에서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어도 다 쏟아부었기에 한치의 후회가 없다"며 덤덤하게 대회를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다만 심사위원들이 차준환에게 점수를 유독 짜게 줬다는 주변의 아쉬움에 대해서는 "쇼트 프로그램 점수(92.72점)는 생각했던 것보다 낮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세 번의 올림픽을 마친 차준환은 네 번째인 2030 알프스 올림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평창 대회나 베이징 대회를 마친 뒤에도 바로 다음 올림픽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당장 밀라노 대회를 마친 상태여서, 당장 1년 후도 어떻게 될지 아직은 모른다"면서 "우선 하루, 한 달, 일 년을 열심히 보내다 보면 내게 맞는 길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상을 참으며 긴 시간 앞만 보고 달려왔던 차준환은 이제 당분간 짐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그는 "부상을 안고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몸을 신경 쓰지 못하고 훈련에만 매진했다. 몸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해 하루 정도 일찍 왔다"고 밝힌 뒤 "우선은 부상 부위 치료도 하고 휴식도 하면서 잘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차준환과의 일문일답.
-올림픽을 마친 소감은?
▶후회 없이 준비해 온 만큼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림픽인 만큼 여러 종목 선수와 교류하면서 잊지 못할 시간도 가졌다.
-하루 먼저 귀국하게 된 배경은?
▶부상을 안고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몸을 신경 쓰지 못하고 훈련에만 매진했다. 몸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해 하루 정도 일찍 왔다.
-대회 기간 발목이 안 좋았는데, 통증이 어느 정도인지.
▶올림픽을 앞두고 스케이트화를 계속 교체하는 과정에서 부상 부위가 도졌다. 물이 계속 차올라서 물을 빼면서 훈련했는데, 아무래도 스케이트화에 지속적으로 닿는 부위다 보니 통증은 계속 이어졌다.
-부상을 이겨낸 비결은?
▶강하게 마음먹고 싶었다. 결국 빙상장 안에서는 혼자 이겨내야 한다. 그래서 스스로에게조차 의심을 주고 싶지 않았다. 강하게 마음먹은 대로, 훈련할 때는 흐트러짐 없이 잘했다.
-지난 이야기지만, 발목 부상이 없었다면 메달을 딸 수도 있었을까?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이후 약 한 달 반 정도 제대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는데, 그 시간이 주어진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주어진 상황 안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한 치의 후회도 아쉬움도 없다. 목표했던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부은 결과다.
-외신 매체들은 차준환에게 준 점수가 너무 엄격했다고도 하던데.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이후 받은 점수가 생각했던 것보다 낮았다고는 생각한다.
-2030 알프스 올림픽에 대한 생각은?
▶평창 대회나 베이징 대회를 마친 뒤에도 바로 다음 올림픽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당장 밀라노 대회를 마친 상태여서, 당장 1년 후도 어떻게 될지 아직은 모른다. 우선 하루, 한 달, 일 년을 열심히 보내다 보면 내게 맞는 길을 찾게 될 것이다.
-훈련소 입소도 예정돼 있나?
▶큰 대회를 마무리한 만큼, 올해 훈련소 일정을 맞춰서 입소할 것 같다.
-향후 계획은?
▶한 달 반 동안 부상을 신경 쓰지 않고 연습에만 매진했어서, 우선은 부상 부위 치료도 하고 휴식도 하면서 관리를 할 예정이다.
-오늘 하루는 어떤 걸 하실 예정인지.
▶긴 여정 끝에 한국에 돌아왔다.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밥도 먹고 오랜만에 편안하고 자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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