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은퇴→'번복 후 금메달' 리우 "재도전하길 잘했다"[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서 226.79점으로 우승
번아웃 이겨내고 얻은 감동 드라마 "내 스토리 소중"

미국 여자 피겨 싱글 알리사 리우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17세에 돌연 은퇴했다가, 다시 돌아와 미국에 24년 만에 여자 피겨 싱글 금메달을 안긴 알리사 리우(21·미국)가 "재도전하길 잘했다"는 울림 있는 소감을 전했다.

리우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총점 226.79점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미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의 사라 휴즈 이후 24년 만에 여자 싱글 정상을 탈환했다.

리우가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기까지는 굴곡이 많았다.

그는 13세에 미국선수권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천재 소녀'로 주목받았지만, 어린 나이부터 많은 관심 속 스트레스를 받아 17세였던 2022년 번아웃 진단을 받고 은퇴했다.

이후 일반 대학생의 삶을 살던 그는 2024년 은반으로 복귀, 2년 만에 올림픽 챔피언에 등극했다.

리우는 '디 애슬레틱'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성장해 온 스토리를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그 힘들었던 여정 덕분에 오늘날의 내가 있다"면서 "내 삶에 대해 불만은 없다. 모든 시간들이 나를 발전시켰기에,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지난날을 되돌아봤다.

한 차례 좌절로 모든 걸 포기한 순간도 있었지만, 다시 돌아와 얻은 과실은 달콤했다.

리우는 은퇴를 번복하고 다시 돌아오기로 결정했던 순간을 돌이켜봐달라는 질문에 "오 신이시여, 재도전하기를 참 잘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