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필리포프, 산악스키 첫 銀…'개인중립선수' 첫 메달[올림픽]
"모두 내가 어느 나라 출신인지 알아…꿈 이뤄 기쁘다"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러시아 출신 니키타 필리포프가 동계올림픽 신설 종목인 산악스키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개인 중립 선수(AIN)로는 이번 대회 첫 메달리스트가 됐다.
필리포프는 19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보르미오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산악스키 남자 개인 스프린트 결승에서 스페인의 오리올 카르도나 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기록은 2분 35초 55로, 우승자와의 격차는 1.52초였다.
이로써 필리포프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중립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했다.
러시아 선수들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스포츠 제재로 국가를 대표하지 못하고 중립 자격으로 출전하고 있으며, 국기와 국가 상징 사용이 금지된다. 이들이 딴 메달은 국가별 메달 집계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필리포프는 경기 후 "다른 선수들이 국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쉽지 않다"면서도 "모두가 내가 어느 나라 출신인지 알고 있다. 올림픽에 출전해 어린 시절 꿈을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소셜미디어에서 '러시아의 희망'이라는 큰 기대를 받았지만 스스로에게 '긴장을 풀고 내 경기에 집중하자'고 말했다"며 "지난 시즌에는 가족과 코치만 나를 믿었지만, 지금은 은메달을 따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키마운티니어링(Ski mountaineering)으로 불리는 산악스키는 산악 구간을 오르고 내려오는 경기로, 2021년 올림픽 종목에 채택돼 이번 대회에서 처음 열렸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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