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3+톱10' 목표 세운 한국 '적신호'…쇼트트랙 금맥 절실[올림픽]
폐막 나흘 앞두고 최가온 金 유일…쇼트트랙 '노 골드'
최민정 1500m·남녀 계주 우승 도전…빙속·컬링도 희망
- 권혁준 기자
(밀라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폐막까지 나흘을 남겨둔 가운데, 금메달 3개와 종합순위 '톱10'이라는 선수단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남은 일정에서 최대한 목표에 근접하기 위해선 결국 '효자종목' 쇼트트랙의 분발이 절실하다.
18일(이하 현지시간) 현재까지 진행된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16위에 올라있다.
한국은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역전 드라마'를 쓴 최가온(세화여고)이 유일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의 김상겸(하이원)과 쇼트트랙 남자 1500m의 황대헌(강원도청)이 은메달, 쇼트트랙 남자 1000m 임종언(고양시청), 여자 1000m 김길리(성남시청),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유승은(성복고)이 각각 동메달을 수확했다.
모두 박수받아 마땅한 성과지만, 선수단이 당초 잡았던 목표엔 아직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이수경 선수단장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금메달은 4년 전 베이징 때보다 한 개 많은 3개 이상, 종합 순위 10위 이내를 목표로 내걸었다.
전체 일정의 3분의 2 정도가 진행됐지만,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4년 전보다 '하나 더'를 외쳤으나 베이징 때와 비교해 금메달 수(2개), 전체 메달 수(9개) 모두 부족하다.
스노보드가 역대 최고 성적으로 약진을 이뤘지만, 쇼트트랙을 비롯한 빙상 종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쇼트트랙은 현재까지 9개 종목 중 5개의 금메달이 가려졌다. 하지만 한국은 단 한 개도 가져오지 못했다. 혼성 2000m 계주 준결선에서 불운을 겪으며 탈락했고 남자 1000m와 1500m, 여자 500m와 1000m에서도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수확하는 데 만족했다.
개인전 4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쓴 네덜란드를 비롯해 캐나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의 약진에 예전과 같은 '압도적 위용'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때 쇼트트랙만큼 큰 성과를 냈던 스피드스케이팅도 이번 대회에선 잠잠하다. '메달권'으로 기대했던 남자 500m의 김준호(12위), 여자 500m의 이나현(10위), 김민선(14위)이 모두 아쉬운 성적에 그쳤다.
다만 아직 좌절하기엔 이르다. 대회 막바지 한국이 다시 한번 '금맥'을 기대할 만한 종목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쇼트트랙의 경우 여자 1500m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린다. 이 종목은 한국이 역대 6번의 올림픽 중 4차례 금메달을 땄던 종목으로, 최근 2번의 올림픽에선 모두 최민정(성남시청)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아직 메달이 없는 최민정은 1500m에서 쇼트트랙 종목 역대 최초의 3연패를 노린다. 1000m 동메달로 물꼬를 튼 '신성' 김길리(성남시청)도 최민정과 함께 네덜란드의 독주 저지에 나선다.
또 여자 3000m 계주와 남자 5000m 계주도 모두 결선에 올라 있어, 한국 쇼트트랙은 최대 3개의 금메달도 기대할 수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매스스타트에서 희망을 건다. 현역에서 물러난 '전설' 이승훈, 김보름이 두각을 보였던 종목으로, 이번엔 그 뒤를 이을 후계자 정재원, 박지우(이상 강원도청)이 남녀부에서 메달 수확을 기대한다.
이미 동메달 하나를 가지고 있는 유승은은 하루 뒤로 밀린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에서 '멀티 메달'에 도전한다.
이밖에 현재까지 라운드로빈 4승3패를 기록 중인 여자 컬링은 남은 두 경기 스웨덴, 캐나다전의 결과로 준결승 진출을 노리는데, 이 경우 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종합 순위 10위는 일본으로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했다. 현실적으로 한국이 '톱10'을 기록하는 것은 어렵지만, '금메달 3개' 목표 달성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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