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윤종, 동계 종목 최초 역사 도전…내일 IOC 위원 결과 발표[올림픽]

당선 시 문대성-유승민 이어 3번째…동계종목 첫 사례
원윤종 "운동화 세 켤레 다 닳도록…진정성으로 어필"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사흘 앞둔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올림픽 빌리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로 나온 대한민국 원윤종이 각국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2.3 ⓒ 뉴스1 김진환 기자

(밀라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 동계 종목 최초의 '스포츠 외교관'에 도전하는 원윤종(41)의 꿈은 이뤄질까. 결과 발표까지 단 하루 남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선수촌 단장회의홀(CDM)에서 IOC 선수위원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선거는 지난달 30일부터 18일까지 선수촌과 경기장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투표로 진행됐다.

원윤종을 포함해 총 11명이 경쟁했고 상위 득표 2명이 8년 임기의 선수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선수위원은 각종 스포츠 무대에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일반 위원과 같은 지위를 지닌다.

선수 시절 원윤종은 한국 봅슬레이의 '전설'로 통했다. 그는 2014 소치, 2018 평창, 2022 베이징 등 세 차례 올림픽에 출전했다. 특히 2018 평창 올림픽에선 서영우, 김동현, 전정린과 함께 출전한 4인승에서 한국 봅슬레이 사상 최초 은메달을 수확했다.

지난해 2월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을 제치고 한국 후보로 최종 낙점된 원윤종은, 지난달 26일 일찌감치 이탈리아에 입성해 선거운동을 펼쳤다.

강행군이었다. 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대회 명칭에 2개 도시가 들어가는 데다 개최 장소를 나누는 '클러스터'만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발텔리나, 발디피엠메 등 4곳, 선수촌도 6곳에 분산돼 있어 선거운동이 쉽지 않았다.

원윤종 IOC 선수위원 후보가 14일 서울 송파구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6.1.14 ⓒ 뉴스1 구윤성 기자

그러나 원윤종은 "가장 빨리 선수촌을 나와 가장 늦게 들어가겠다. 가져간 운동화 세 켤레가 모두 닳을 때까지 현장을 누비며 선수들에게 진정성을 어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원윤종이 당선된다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 업적이다. 앞서 태권도 문대성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선출돼 8년간 활동했고 2016 리우 올림픽에선 유승민 현 대한체육회장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특히 한국 동계 종목 최초의 IOC 선수위원이라는 이정표를 세울 수 있다. 앞서 2002년 쇼트트랙의 전이경, 2006년 스켈레톤 강광배가 출마했지만 당선에 실패했는데, 원윤종은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한국은 현재 IOC 선수위원이 없다. 유 회장의 IOC 선수위원 임기가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종료됐고, 그 당시 출마했던 '골프여제' 박인비가 낙선하면서다.

IOC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한국 국적 위원은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1명이다. 지난 2023년 10월 IOC 위원으로 선출됐던 김 회장은 이번 대회를 앞두곤 IOC 집행위원에 당선됐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