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피겨 스타’ 말리닌 충격의 8위…우승 후보 부담?[올림픽]
고난도 기술 실패로 프리스케이팅 15위
"금메달 후보라는 기대에 부담"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일리야 말리닌(미국·22)에게도 올림픽 무대의 압박감은 컸다.
말리닌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6.33점을 받았다. 24명 중 15위에 그치는 점수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108.16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던 말리닌은 프리스케이팅 부진으로 최종 8위에 머물렀다.
7번의 4회전 점프를 계획한 말리닌은 쿼드 플립으로 출발했으나 착지가 불안정해 문제가 됐다. 이후 쿼드러플 악셀과 쿼드러플 루프는 각각 싱글과 더블로 마무리하는 데 그쳤다. 초반 실수가 이후 연기의 흐름을 완전히 무너뜨린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쿼드 러츠에서 넘어지며 4회전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의 후반부를 수행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샀다. 고득점을 기대할 수 있던 대목이었다. 고난도 4회전 살코-트리플 악셀 역시 더블 살코로 처리했고, 그마저도 넘어졌다.
무대를 마친 말리닌은 얼굴은 아쉬움이 역력했고, 관중석도 침묵에 빠졌다.
경기 후 말리닌은 "솔직히 무엇이 원인이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무대를 앞두고 준비가 정말 잘 됐다고 느꼈다. 너무 자신했던 게 패착이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말리닌은 금메달 유력 후보라는 주변의 기대감이 큰 부담이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실제 무대에선 너무 긴장됐다. 첫 포즈에 들어설 때 인생의 모든 트라우마, 부정적 생각들이 한 번에 머릿속에 몰렸다"고 "(멘탈 관리를) 잘 해내지 못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싱글 쇼트 6위로 여유롭게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던 차준환 역시 종합 4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동메달과의 총점 차이는 고작 0.98점이다.
그는 이날 무대서 기술 점수(TES) 95.16점, 예술점수(PCS) 87.04점, 감점 1점으로 합계 181.20점을 기록했다. 프리 스케이팅 두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크게 넘어지며 감점을 당한 게 뼈아팠다.
한편 이날 금메달은 291.58점을 달성한 미하일 샤이도로프(카자흐스탄)이 차지했다. 은메달은 280.06점의 카기야마 유마(일본), 동메달은 274.90점의 샤토 슌(일본)이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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