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등장' 김상겸·유승은 외 또?…'스타 군단' 대기중[올림픽]

스노보드 최가온·이채운 메달 후보…쇼트트랙 김길리·임종언 데뷔
빙속 김준호·스켈레톤 정승기·봅슬레이 김진수 등 주목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한 김상겸.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깜짝 스타의 탄생을 기대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이상으로 종합 순위 10위를 목표로 내세운 한국은 초반 선전하고 있다.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김상겸(하이원)이 은메달,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유승은(성복고)이 동메달을 따낸 덕분이다.

더불어 김상겸, 유승은은 이수경 한국 대표팀 단장이 대회 개막 전 기대했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그리고 지난 4년 동안 굵은 땀을 흘리며 또 다른 깜짝 메달을 기대하게 하는 선수들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2개의 메달을 수확한 스노보드에서 추가 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최가온(세화여고)이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 출전하는 최가온. ⓒ AFP=뉴스1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 출전하는 최가온은 2023년 1월 미국 X게임에서 만 14세 3개월의 나이로 우승, 역대 최연소 기록을 썼다. 여자 스노보드 '최강자'로 꼽히는 클로이 킴(미국·14세 9개월)을 뛰어넘은 기록이었다. 같은 해 최가온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무대에서 챔피언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2024년 허리 부상을 당하면서 지난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재활과 치료에 전념해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최가온은 2025-26시즌 월드컵에서 2주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채운(경희대)도 메달 후보다. 어린 시절 주니어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던 이채운은 지난 2023년 FIS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16세10개월) 우승을 달성했다.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도 주 종목인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다. 그리고 지난해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의 주 종목인 쇼트트랙에서는 새로운 얼굴들이 올림픽에 데뷔한다. 이미 '새로운 에이스'라 불리는 김길리(성남시청)와 남자 쇼트트랙의 희망 이종언(고양시청)이 주인공이다.

김길리는 2022-23시즌부터 시니어 무대에서 경쟁하며 기량을 끌어 올렸다. 그리고 시니어 무대 2년 차인 2023-24시즌에 월드컵 종합 우승과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달성했다. 2017-18시즌의 최민정 이후 6년 만에 한국 여자 선수가 이룬 성과다. 이번 대회에서 김길리는 여자 1500m와 계주 등에서 강력한 메달 후보다.

임종언은 주니어 시절부터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했는데, 지난해 고등학생 신분으로 출전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1위를 차지,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 국제무대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1차 대회부터 2관왕에 올랐다. 이후에도 개인전과 계주 등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임종언(왼쪽)과 김길리 ⓒ 뉴스1 김진환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간판 김준호(강원도청)도 김상겸처럼 4번째 도전에서 메달을 노린다. 지난 2014년 소치 대회부터 남자 500m에 출전, 꾸준히 순위를 끌어 올렸다. 첫 올림픽에서는 21위에 그쳤지만 평창에서는 12위, 베이징 대회에서는 6위에 올랐다.

올림픽을 앞두고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열린 1차 월드컵에선 33초78로 6년 8개월 만에 한국기록을 경신하며 동메달을 수확했고, 같은 달 2차 월드컵에선 33초99로 금메달을 땄다.

썰매 종목에서는 스켈레톤의 정승기(강원도청)에게 시선이 모인다. 정승기는 2023-24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에서 금, 은, 동메달을 수확했다. 2024-25시즌을 앞두고 허리 부상을 당한 정승기는 1년이 넘도록 부상 회복에 집중했고, 지난해 12월에 열린 2025-26 IBSF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김진수, 김형근(이상 강원도청)도 메달 기대주다. 둘은 올 시즌 월드컵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두 차례 4위에 오르면서 메달권 실력을 선보였다. 더불어 김진수와 김형근은 4인 봅슬레이에도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