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성적' 설상, 대형사고 쳤다…최가온·이채운도 '출격 대기'[올림픽]
김상겸 은·유승은 동 획득…단일 대회 첫 멀티 메달
10일부터 메달 기대 유망 종목 시작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을 통해 가능성을 엿봤던 한국 설상이 1년 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메달 종목'으로 자리매김하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스노보드 대표팀이 한국 선수단에 1·2호 메달을 안기며 대회 초반 분위기를 띄우는 중이다.
1989년생 맏형 김상겸(37·하이원)이 8일 펼쳐진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냈고, 2008년생 '막내' 유승은(18·성복고)이 10일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합산 점수 171.0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스노보드가 획득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로 중국과 함께 종합 순위 공동 12위에 올랐다.
이날 유승은이 시상대에 오르면서 두 가지 이정표를 세웠다.
먼저 유승은은 한국 설상 역사상 최초의 여성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2018 평창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빅에어에서 메달을 따낸 것도 처음이다.
더불어 단일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멀티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설상이 1960년 스쿼밸리 대회를 통해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은 뒤 66년 만에 이룬 쾌거다.
'배추보이' 이상호가 2018 평창 대회 남자 평행대회전 준우승으로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따냈지만, 이전까지 한국 설상은 '불모지'와 다름없었다.
그러나 2014년부터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사를 맡아온 롯데그룹의 꾸준한 투자와 재능 있는 선수들의 성장이 빛을 봤다.
학창 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했던 신동빈 회장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협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선수 지원에 힘썼다. 이후 롯데 출신 임원이 협회장을 맡으면서도 스키·스노보드를 향한 애정은 식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올림픽 포함 국제 대회에서 입상자뿐 아니라 4~6위 선수에게도 포상금을 지급해왔다.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에 300억 원 이상 후원하면서 선수단 장비 지원과 훈련 여건 개선 등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또한 2022년 12월에는 롯데 스키&스노보드팀을 창단했다.
재능 있는 유망주가 하나둘 등장하고 협회의 선수 육성 시스템 강화와 맞물리면서 서서히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동계 올림픽 전초전이었던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최가온(세화여고)이 부상 때문에 불참했지만 이승훈(한국체대)이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청소년올림픽 2관왕' 출신의 이채운(경희대)도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때문에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 기대치를 넘었다. 내친김에 한국 설상 최초의 금메달까지 바라본다.
스키·스노보드의 메달 행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대회 전부터 메달을 기대했던 유망 종목이 10일부터 펼쳐진다.
이번 올림픽에서 아직 출발선에 서지 않은 롯데 스키&스노보드팀의 창단 멤버인 이채운, 이승훈, 최가온, 정대윤(서울시스키협회)은 설상 추가 메달을 기대하게 하는 선수들이다.
정대윤은 10일 오후 7시 15분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1차 예선에 나선다.
'한국 설상 첫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는 최가온은 13일 오전 3시 30분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을 치르고, 이채운도 14일 오전 3시 30분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메달을 노린다.
이승훈은 19일 오후 6시 30분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을 통과하면 21일 오전 3시 30분 펼쳐지는 이 종목 결선에서 메달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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