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여고생' 유승은, 스노보드 내던지며 자신감 발산[올림픽]

스노보드 빅에어 깜짝 동메달로 새 역사
어려운 기술 성공 시킨 뒤 멋진 세리머니도

스노보드 유승은이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 2차 시기를 마친 후 보드를 던지고 있다. 2026.2.10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당찬 여고생 스노보더 유승은(18·성복고)이 자신의 보드를 내던지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자신감과 패기를 보여줬다.

유승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합산 점수 171.00점으로 12명 중 3위를 기록,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예선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4위를 차지하며 한국인 최초로 결선에 오른 유승은은, 나아가 한국 여성 선수 최초의 올림픽 설상 종목 메달리스트가 되는 이정표를 세웠다.

스노보드 빅에어 종목은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처음 도입됐는데 처음 올림픽에 나선 유승은은 최초 결선 진출에 이어 최초 메달까지 새 역사를 썼다.

이날 백미는 2차 시기에서 나왔다.

유승은은 프런트사이드로 뛰어 4바퀴를 도는 '프론트사이드 트리플콕 1440'을 시도, 착지까지 완벽하게 마쳤다.

스노보드 유승은이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 2차 시기를 마친 후 환호하고 있다. 2026.2.10 ⓒ 뉴스1 김성진 기자

메달권 진입을 확신한 그는 보드를 눈 위에 내던지는 과감한 퍼포먼스로 관중의 함성을 불렀다.

이 종목에서 보드를 내던지는 건 어려운 기술을 성공했거나 입상이 확실시됐을 때 기쁨을 만끽하는 세리머니다.

미국 남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의 레드 제라드가 2018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직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보드를 던진 것이 대표적이다.

유승은은 조직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프론트사이드 트리플콕 1440'을 완벽하게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너무 기뻤다"고 퍼포먼스의 배경을 설명했다.

유승은은 경기를 마친 후 시상대에서는 다시 수줍은 '여고생'으로 돌아왔다.

그는 동메달과 마스코트 인형을 한참 동안 바라보며 미소 지었고, 시상대 위에서 동료들과 셀피를 찍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유승은이 메달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2.10 ⓒ 뉴스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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