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스노보드 스타 클로이 킴 "최가온, 거울 속 날 보는 듯"[올림픽]

18세에 평창 대회 金…이번엔 18세 최가온과 경쟁

스노보드 클로이 킴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미국 스노보드 국가대표인 한국계 클로이 킴(26)이 한국의 '무서운 10대' 최가온(18·세화여고)을 높게 평가했다.

클로이 킴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이파이프 경기를 앞두고 9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 2세 클로이 킴은 2018 평창 대회서 금메달을 획득,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며 세계 최강으로 자리했고 이번 대회서 이 종목 최초의 3연패에 도전한다.

그의 경쟁자는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한국의 최가온이다.

클로이 킴이 2018년 평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나이가 18세였는데, 이번 대회에 출격하는 최가온의 나이가 꼭 18세다.

한국 스노보드의 '무서운 10대' 최가온. (올댓스포츠 제공) 2023.12.17 ⓒ 뉴스1

클로이 킴은 "(최)가온이를 많이 사랑한다. 가온이가 처음 스노보드를 시작했을 때부터 알고 지냈는데, 이렇게 큰 무대에서 함께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반겼다.

이어 "가온이를 보면, 나와 내 가족의 모습이 거울에 비치기도 한다"며 동질감도 드러냈다.

불고기와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클로이 킴은 최가온이 한국 선수라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다른 한국 소녀가 멋진 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보니 기분 좋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친척들이 스노보드를 타지 말고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지라 했는데, 이제는 한국 선수들이 세계 스노보드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추세가 또렷하다. 그런 변화를 보고 있으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클로이 킴은 최근 어깨 부상을 당한 뒤 회복 중인 상태다.

그는 "어깨에 보호대를 착용했고, 테이프로 단단히 감아놨다. 라이딩을 할 때마다 테이프를 붙이고 떼는 게 번거롭기는 하지만, 스노보드를 타기 위해서는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며 웃었다.

이어 "현재 나는 자신감이 넘치고,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최고의 컨디션이다. 지난 부상 이력보다는 그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로이 킴과 최가온 등이 출격하는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는 11일 오후 6시 30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다.

평창 올림픽 당시 금메달을 땄던 18세 클로이 킴2018.2.13 ⓒ 뉴스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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