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IOC 집행위원 "스포츠가 젊은이들에게 사랑받게 해야"[올림픽]

"선배들 덕분에 이 자리…이제 후배들에게 도움주고파"
"쇼트트랙 몇 년전부터 변화…올림픽도 많은 고민 필요"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뉴스1 DB) 2026.2.4 ⓒ 뉴스1

(밀라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에 당선된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이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재열 회장은 9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호텔 NH 밀라노 콩그레스 센터에 마련된 '홈 오브 스케이팅'(Home of Skating)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회장은 지난 4일 열린 제154차 IOC 총회 집행위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IOC의 상설 집행 감독 기구인 IOC 집행위원회는 IOC 최고 의결 기구인 총회로부터 위임받은 주요 사안을 심의·의결한다.

김 회장은 "영광스럽다. 내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우리나라 국제스포츠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이라면서 "원로 선배들이 많이 노력하시고 증명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선배들 도움을 받았듯, 이제는 젊은 후배들이 스포츠 행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의 IOC 집행위원 임기는 이번 올림픽이 끝난 뒤부터다. 그는 지난해 당선된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이 주도하는 스포츠 개혁 과제 '핏 포 더 퓨처(Fit For the Future)'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김 회장은 "코번트리 위원장께서 올림픽을 친근하고 투명하게, 재미있게 할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계신다"면서 "나도 IOC 집행위원으로서, ISU 회장을 하면서 얻은 경험을 공유하고 제안하며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 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2026.2.6 ⓒ 뉴스1 김진환 기자

지난 2021년 6월 비유럽인 최초로 ISU 회장에 당선된 김 회장은 부임 후 빠르게 변화를 도모했다. 빙상이 보다 대중적인 사랑을 받게 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김 회장은 "회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외부 인사를 많이 영입했다. 올림픽 스포츠인 출신, 특히 상업화된 스포츠에서 증명된 전문가들을 영입했다"고 했다.

첨단 기술도 다수 도입됐다. 쇼트트랙에선 비디오 리플레이 시스템을 도입해 정확한 판정을 꾀했고, 비디오 레프리가 내린 결정이 해설진에게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했다. 피겨스케이팅에선 경기장 내 LED 벽을 만들어 선수에 대한 정보 등을 관중들이 볼 수 있게 했다.

김 회장은 "ISU가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면서 '뉴 DNA'로 '인스파이어링 서포티브 언스타퍼블'(Inspiring Supportive Unstoppable)로 정했다"면서 "새롭게 영감을 주고 도움을 주고, 어려움이 있어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했다.

김 회장은 "피겨스케이팅을 비롯해 빙상 종목은 동계 스포츠의 인기 종목이지만, 안주해선 안 된다"면서 "젊은이들이 더 열광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했다.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 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2026.2.6 ⓒ 뉴스1 김진환 기자

IOC 집행위원으로서도 같은 뜻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김 회장은 "빙상뿐 아니라 올림픽 전체가 더 재밌어지고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회장의 IOC 집행위원 당선에 따라 전라북도가 추진 중인 2036 하계 올림픽 개최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한국은 동계, 하계, 청소년 올림픽까지 세 번을 개최하면서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면서도 "(2036 올림픽에 대해선) 아직 어떤 식으로 할지 논의 중이다. 결정되면 그 다음 단계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