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한국 첫 금메달' 나올까? '배추보이' 이상호 출격[올림픽]

2018 평창 은메달, 8년 만에 금빛 질주 도전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결승 오후 10시36분

스노보드 이상호의 평행대회전 경기 모습. News1 DB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일요일 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 낭보가 전해질까.

스노보드 간판인 '배추보이' 이상호(넥센윈가드)가 한국 설상 종목 최초 금메달로 새 역사를 쓴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상호는 8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손드리오주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리는 대회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에 출전한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2명의 선수가 평행하게 설치된 두 개의 기문 코스(블루·레드)를 동시에 출발해 속도 경쟁을 펼치는 종목이다.

총 32명이 출전하는 예선은 각각 2개의 코스를 달린 기록을 합산해 상위 16명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이상호가 16위 안에 이름을 올리면, 오후 9시 24분부터 두 명씩 대결하는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오후 10시 36분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질주를 펼치게 된다.

1대1 대결을 벌이는 토너먼트에서는 기록보다 상대 선수보다 더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초등학생 시절 강원 정선군 사북읍 눈 쌓인 고랭지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접한 이상호는 한국 스노보드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2018 평창 대회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며 한국 스키·스노보드 종목 최초의 메달리스트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 스노보드 간판 이상호. News1 DB ⓒ 뉴스1 박지혜 기자

이후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지만, 4년 전 베이징 대회에서는 간발의 차로 고개를 숙였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기대감을 키웠던 이상호는 8강에서 빅토르 와일드(러시아)에게 0.01초 차로 밀려 탈락했다.

절치부심하며 세 번째 올림픽을 준비한 이상호는 이번엔 메달 색깔을 금빛으로 바꾸려 한다. 그는 지난달 31일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2025-26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이상호가 시상대 맨 위에 오른다면, 한국 설상 종목 최초의 금메달과 더불어 올림픽 2회 입상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더불어 한국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전까지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총 399개의 메달(하계 320개·동계 79개)을 획득했다.

이렇게 되면 '메달밭' 쇼트트랙을 앞세워 금메달 3개를 기대했던 한국 선수단도 목표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