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점프 선수의 호소 "음경보다 경기에 관심 가져주세요"[올림픽]

'성기 확대 주사' 이슈로 이목 집중

노르웨이 스키점프 대표팀의 경기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성기 확대 주사' 이슈로 논란의 중심에 선 올림픽 스키점프 선수들이 '성기'가 아닌 '경기'에 관심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독일 매체 '빌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일부 남자 스키점프 선수들이 '공기역학적 이점'을 얻기 위해 인위적으로 음경을 확대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스키점프 선수들은 시즌 시작 전 첨단 3D 스캐너로 선수 신체 치수를 측정해 유니폼을 제작한다. 유니폼은 피부에 꼭 밀착돼야 하는 게 규정이다.

하지만 음경을 인위적으로 키운 상태에서 측정하면, 실제보다 더 큰 사이즈의 옷을 입을 수 있게 돼 옷이 '날다람쥐'처럼 펄럭여 더 긴 체공시간을 얻을 수 있다.

미세한 차이로 느껴질 수 있으나 전문가들은 음경 확대로 유니폼 치수를 키우는 것만으로 스키점프 비행거리를 5m 이상 늘릴 수 있다고 분석한다.

'빌트'는 올림픽 내부자의 정보를 인용해 "일부 선수가 음경에 히알루론산을 주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이런 방식으로 경기복 제작을 위한 3차원(3D) 신체 스캔 측정을 조작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 이후 스키점프는 이번 올림픽 초반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종목이 됐다.

이에 대해 선수들은 결백을 주장하는 한편,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노르웨이 스키점프 대표팀의 안나 오딘 스트룀은 영국 매체 BBC를 통해 "성기 정도의 단어가 헤드라인에 들어가 줘야 사람들이 우리 종목에 관심을 가진다는 사실이 슬프다"고 전했다.

같은 대표팀의 요한 안드레 포르팡은 "모든 관심은 감사한 일이지만, 성기보다는 경기장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더 많이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국제스키연맹은 "어떤 선수에게서도 경쟁 우위를 위해 히알루론산 주사를 사용했다는 정황이나 증거가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