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김선영-정영석, 내일 새벽 첫 출격…'스웨덴 남매'와 1차전[올림픽]

5일 오전 3시5분 믹스더블 예선으로 대회 스타트
아시아 유일 출전…김선영, 3번째 올림픽 도전

컬링 믹스더블 정영석과 김선영이 지난 1월7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 및 훈련 공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4년을 기다린 눈과 얼음 스포츠의 대축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드디어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회식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이지만 종목 일정은 그보다 앞서 5일 새벽 출발한다.

대회 공식 첫 경기는 컬링 믹스더블 예선으로, 한국도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조가 출전한다. 어렵게 밟은 올림픽 무대의 메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 선수단 전체의 사기를 위해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김선영-정영석조는 5일 오전 3시5분(한국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남매' 라스무스 브라나와 이사벨라 브라나가 팀을 이룬 스웨덴을 상대로 라운드 로빈 첫 경기를 펼친다.

남녀 1명씩 팀을 이루는 컬링 믹스더블에는 총 10개 팀이 출전한다. 모든 국가와 한 번씩 겨루는 라운드 로빈을 치르고 상위 4개 팀이 준결승-결승을 펼쳐 최종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스웨덴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 체코, 미국, 에스토니아, 캐나다, 노르웨이와 차례로 격돌한다. 이사벨라 브라나-라스무스 브라나 남매는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이고, 두 번째 상대 이탈리아는 직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가져간 강호다. 난적을 거푸 만나는 스케줄인데, 어차피 초반은 서로 부담스럽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필요 있다.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과 정영석이 1월7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 및 훈련 공개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본선 출전국 면면을 보면 유럽에 집중됐다. 아시아는 한국이 유일하다. 김선영-정영석 역시 막차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김선영-정영석은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열린 올림픽 본선진출을 위한 마지막 플레이오프에서 호주를 꺾고 10번째 밀라노행 티켓을 잡았다.

올림픽 컬링은 4명이 팀을 이루는 남녀부 그리고 2인조 믹스더블 등 금메달 3개가 걸려있다. 한국 컬링이 올림픽 믹스더블 무대에 나서는 건 2018년 평창 대회에서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한 장혜지-이기정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김선영은 한국 컬링 최초로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역사를 썼다. 김선영은 '팀킴'(스킵 김은정) 일원으로 2018년 평창올림픽에 참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2년 베이징 올림픽 무대도 밟았다. 그리고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는 믹스더블로 종목을 바꿔 본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평창 올림픽을 통해 제법 익숙해진 4인조 컬링과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 팀별 엔드 당 5개의 스톤을 던지고 8엔드까지 결과로 승패를 정한다. 엔드마다 8개 스톤을 던지고 10엔드까지 진행하는 4인조보다 빠르게 승패가 갈린다. 초반부터 공격적인 운영이 필요하고,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 3번째 올림픽에 도전하는 김선영. ⓒ News1 김성진 기자

믹스더블에만 적용되는 규정도 있다. 팀당 1개의 '가드 스톤'을 엔드 시작 전 과녁 밖 지정된 위치에 둔다. 이 때문에 이론상 한 팀이 한 엔드에 낼 수 있는 최대 점수는 6점이다.

'파워 플레이'도 있다. 후공 팀이 한 경기에 한 번씩 쓸 수 있는 '찬스권' 같은 개념인데, 가드 스톤을 옆으로 치워내고 경기할 수 있다. 지고 있을 때 최대한 많은 득점을 뽑아내기 위한 전략이다.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한방'이 있어 더욱 흥미롭다.

김선영은 "목표는 4강 진출이다. 올림픽 티켓을 따낼 때도 그랬듯,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겠다"면서 "4인조 경기와는 또 다른 믹스더블만의 케미와 재미를 팬들께 보여드릴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 정영석은 "첫 올림픽 출전이지만 긴장하지 않고 즐기겠다. 우리의 목표는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