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확대경]⑧한 발 실수는 치명타…스키 타고 총 쏘는 바이애슬론

대표적 올림픽 설상 종목, 금메달 11개 놓고 경쟁
한국엔 높은 벽…귀화선수 압바꾸모바 출전

바이애슬론은 사격 결과에 따라 메달의 색깔이 바뀔 수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소총 사격을 결합한 바이애슬론은 국내 스포츠팬에게 낯설지만, 동계 올림픽의 대표적인 설상 종목 중 하나다.

바이애슬론은 스키를 타고 긴 거리를 쉼 없이 달리는 건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비슷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등에 멘 소총으로 표적을 맞혀야 한다.

강한 체력과 지구력은 물론 주행 후 호흡을 가다듬고 평정심을 찾아 정확하게 사격해야 하는 집중력이 요구된다.

이 사격이 바이애슬론의 묘미로, 선수가 총으로 표적을 맞히지 못하면 '페널티'를 받는다. 개인전은 표적 하나당 1분의 벌점이 발생하고 스프린트와 추적 경기, 매스스타트, 계주는 표적 하나를 놓칠 때마다 150m의 벌칙 코스를 더 달려야 한다.

사격에서 실수를 최대한 줄여야 메달 경쟁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 또 마지막 한 발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바이애슬론의 올림픽 역사는 1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전신인 밀리터리 패트롤이 초대 동계 올림픽인 1924 샤모니 대회에서 치러졌고, 이후 세 차례(1928·1936·1948년) 시범 종목으로 열렸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 AFP=뉴스1

대중적 인기를 얻으며 바이애슬론이라는 현대적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고, 1958년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가 개최됐다. 그리고 1960 스쿼밸리 대회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남자 개인전, 한 종목만 치러졌던 바이애슬론은 점차 세부 종목이 늘어났다. 계주, 스프린트 종목이 추가됐고 1992 알베르빌 대회에서는 여자부 경기도 진행됐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추적 경기, 2006 토리노 대회에서 매스스타트가 더해졌고 2018 평창 대회에서는 혼성 계주가 신설됐다.

바이애슬론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총 11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프리스타일 스키(15개), 스피드스케이팅(14개), 크로스컨트리 스키(12개)에 이어 스노보드와 함께 네 번째로 많은 금메달 수다.

바이애슬론은 전통적으로 유럽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노르웨이가 55개(금 22개·은 18개·동 15개)로 가장 많은 메달을 가져갔고, 독일(54개)과 프랑스(32개)도 그다음으로 많은 메달을 땄다.

러시아 출신 귀화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는 태극마크를 달고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선다. ⓒ 로이터=뉴스1

아시아에서는 카자흐스탄이 2010 밴쿠버 대회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 한 개를 획득한 게 유일한 메달이었다.

한국 바이애슬론은 1984 사라예보 대회에서 황병대가 처음으로 참가한 이후 꾸준하게 올림픽 무대에 선수를 파견했지만 입상한 적이 없다.

이번 올림픽에는 러시아 출신 귀화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와 최병진(포천시청), 두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그중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바이애슬론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압바꾸모바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압바꾸모바는 2018 평창 대회 개인전 16위를 넘어 한국 바이애슬론 올림픽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