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감? 설레고 즐기겠다 ‘함박웃음’…첫 올림픽 고대하는 MZ 선수들
밀라노 올림픽 본진 45명, 결전지로 출국
2월 6일부터 17일까지 열전
- 안영준 기자
(인천공항=뉴스1) 안영준 기자 = '꿈의 무대'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MZ 선수들은 잠을 설치고도 표정이 밝았다. 첫 올림픽에서 기죽지 않고 즐기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2026 제25회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이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결전지 이탈리아로 향했다.
이날 출국한 본진 선수단은 임원과 선수를 합쳐 총 45명이다. 이중 빙상 종목의 38명은 밀라노로, 썰매 종목의 7명은 파리를 경유해 코르티나담페초로 이동할 예정이다. 그 외 선수단은 각 종목별 시작 일정에 맞춰 후발대로 속속 합류한다.
이날 선수단 본진 중에는 올림픽이 처음인 선수들이 적지 않았는데, 이들은 긴장감 속에서도 '꿈의 무대'를 향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쇼트트랙 대표팀 막내인 임종언(19)은 "긴장돼서 잠을 잘 못 잤다"면서도 "빨리 밀라노에 도착해서 올림픽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 올림픽 메달이 쉽진 않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그는 카메라로 동료들을 찍으며 장난치는 등, 젊은 선수답게 많은 관심과 기대를 즐기면서 결전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2025 세계대학경기대회 5관왕, 하얼빈 아시안게임 2관왕에 빛나는 '여자 쇼트트랙 간판' 김길리(22)도 올림픽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첫 올림픽이라 궁금한 게 많다. (최)민정 언니에게 짐을 어떻게 싸야 하는지도 물어봤다. 숙소가 좁다고 짐을 조금만 챙기라고 꿀팁을 줬는데, 막상 싸다 보니 계속 늘어나더라"며 웃었다.
이어 "현장에 도착하면 경기 전까지 컨디션을 최대한 잘 관리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길리는 최민정 등 쇼트트랙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올림픽 기념 배지'를 들고 활짝 웃는 등 벌써부터 올림픽을 만끽했다.
올림픽 출전 직전 고등학교 졸업식을 마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임리원(19)은 "설레는 마음에 어제 잠을 한숨도 못 잤다. 가는 비행기에서 자면 저절로 시차 적응이 될 것 같다"며 남다른 컨디션 관리법을 공개했다.
이어 "고등학교 친구들이 내가 올림픽 가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안 믿긴다'고 말해줬다"며 웃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정재원(25)은 팀 동료 조승민(19)에게 첫 올림픽에 대한 조언도 전했다.
그는 "나는 첫 올림픽 때 결과를 내야한다는 압박감에 잘 즐기지 못했는데, 돌이켜보면 그게 후회된다"면서 "(조)승민이에게는 올림픽을 더 즐기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 총 6개 종목 130명(선수 71명·임원 59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동계올림픽은 오는 2월 6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22일까지 17일간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은 금메달 3개를 앞세운 톱텐 진입이 목표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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