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확대경]④눈과 하늘을 무대로 펼치는 환상 곡예…스노보드
알파인·하프파이프 등 5개 세부 종목에 金 11개
최가온·이채운, 8년 만의 메달 도전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스노보드는 선수들이 보드를 타고 눈과 하늘을 오가며 환상적 곡예를 펼치는 스포츠다.
1960년대 미국에서 출발, 스키 틍 전통적인 설상 스포츠와 비교하면 역사는 짧지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며 빠르게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기본적인 속도감도 느낄 수 있고 곡예에 가까운 묘기에 탄성을 자아낸다.
짧은 시간 발전을 거듭한 스노보드는 1982년 미국에서 첫 국내 선수권 대회를 개최했고, 이듬해 첫 번째 세계선수권 대회가 열리면서 대중적 겨울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그로부터 7년 뒤인 1990년 국제스노보드연맹(ISF)이 설립됐고, 국제스키연맹(FIS)은 1994년에 스노보드를 FIS 정식 종목으로 도입했다. 올림픽에서는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번 올림픽에서 스노보드는 2월 7일부터 18일까지, 밀라노에서 기차로 3시간 떨어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다.
알파인·하프파이프 등 5개 세부 종목에 11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올림픽에서 스노보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스피드를 겨뤄 도착 기록으로 승부를 가르는 평행대회전·스노보드 크로스가 있고, 심판 채점을 통해 순위를 결정하는 하프파이프·빅에어·슬로프스타일이 있다.
평행대회전은 2명의 선수가 평행하게 설치된 두 개의 기문 코스(블루·레드)를 동시에 출발해 빨리 내려오는 순으로 승리를 결정한다. 스노보드 크로스는 4~6명이 1개 조로 뱅크, 롤러, 스파인, 점프 등 다양한 지형지물로 구성된 코스에서 속도를 겨룬다.
하프파이프, 빅에어, 슬로프스타일은 선수들이 구사한 기술의 난이도와 수행의 완성도, 기술의 확장성, 점프에서의 착지 등을 기준으로 연기에 점수를 매긴다. 피겨와 비슷하다.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내려오며 공중 연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 테이블, 박스 월 등 다양한 구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빅에어는 1개의 큰 점프대를 이용 도약해 묘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종목 특성상 하프파이프와 빅에어, 슬로프스타일을 겸하는 선수들도 있다.
한국은 긴 시간 스노보드 변방이었으나, 2018 평창 대회 평행대회전에서 '배추보이' 이상호(넥센)가 은메달 따내며 올림픽 메달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노 메달'로 주춤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8년 만에 다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전망은 밝다. 하프파이프의 최가온이 '금메달 후보'다. 최가온은 올림픽 시즌인 2025-26시즌 하프파이프 월드컵에서 3차례 출전해 모두 우승했다.
올림픽 개막을 약 3주 앞둔 지난 18일엔 스위스 락스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등극, 최고의 컨디션과 함께 자신감까지 장착했다.
이채운도 다크호스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이채운은 이제 첫 올림픽 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국의 스노보드 첫 경기는 2월 8일 오후 5시 이상호, 김상겸, 조완희, 정해림이 출전하는 평행대회전 예선이다.
최가온은 11일 오후 6시 30분 하프파이브 예선, 이채운은 12일 오전 3시 30분 하프파이브 예선을 시작으로 메달을 향해 출발한다.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