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확대경]②빙판 위 '속도왕' 경쟁…'14개 金' 걸린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7개 세부 종목 경쟁…한국 통산 金 5개 수확
김민선·이나현·정재원 등 메달 기대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은 빙판 위에서 속도 경쟁을 펼치는 종목으로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과 함께 동계 스포츠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모두 속도 경쟁을 펼쳐 순위를 가리는 것은 동일하지만, 트랙 크기에서 차이가 있다.
쇼트트랙 트랙의 한 바퀴가 111.12m지만, 스피드스케이팅 트랙의 한 바퀴는 400m다.
스피드스케이팅을 '롱 트랙(long track) 스피드스케이팅'이라고 부르는 이유기도 하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일반적으로 두 명의 선수가 각자 트랙에서 동시에 출발해 결승선 통과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올림픽에서는 1924년 초대 대회인 샤모니 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였는데, 남자부 4개 세부 종목(500m·1500m,·5000m·1만m)에서만 경기가 열렸다.
여자부 경기는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에서 시연 목적으로 추가됐고, 1960년 스쿼밸리 대회에서 정식 종목에 포함됐다.
이후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서 팀 추월이 도입됐고,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매스스타트가 첫선을 보였다.
오는 2월 개막하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은 총 14개 세부 종목으로 나뉜다. 프리스타일 스키(15개) 다음으로 많은 금메달이 걸려 있다.
경기는 개회식(6일) 다음 날(현지시간)인 7일 여자 3000m를 시작으로 폐회식(22일) 전날인 21일 매스스타트까지 꾸준히 열린다.
남녀별로 열리는 종목도 차이가 있다.
남자부에서는 500m, 1000m, 1500m, 5000m, 1만m가 열리고, 여자부는 500m, 1000m, 1500m, 3000m, 5000m가 열린다.
여기에 남녀부 팀 추월과 매스스타트까지 총 14개 종목이 된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선수 2명이 400m 트랙을 질주해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는 선수가 승리한다.
선수들은 매 바퀴 정해진 교차 구역에서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바꿔가며 스케이팅해야 한다. 충돌 등의 사고나 규칙 위반 선수를 식별하기 위해 인코스 선수는 흰색, 아웃코스 선수는 붉은색 완장을 찬다.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들어서는 선수가 구간을 바꾸는 우선권이 있는데, 이때 충돌이 발생할 경우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선수에게 페널티를 준다.
팀 추월은 단체전으로, 팀마다 3명의 선수가 나와 트랙 반대편에서 각자 출발해 승패를 가린다. 세 선수 중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의 기록이 해당 팀의 기록이 된다. 남자부는 3200m, 여자부는 2400m를 질주한다.
매스스타트는 출전 선수들이 자기 트랙 없이 함께 집단으로 출발해 경쟁하는 게 특징이다. 속도와 지구력도 중요하지만, 전략과 눈치 싸움이 승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총거리는 6400m로 4바퀴, 8바퀴, 12바퀴, 결승선을 통과한 순위마다 포인트를 부여한다.
'효자종목' 쇼트트랙만큼은 아니지만,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꽤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역대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5개로 총 20개의 메달을 따냈다.
2010 밴쿠버 대회와 2014 소치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한 이상화(은퇴)가 대표적인 레전드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민선(의정부시청)을 비롯해 이나현(한국체대), 김준호, 정재원(이상 강원도청) 등이 이 종목에서 한국 선수단에 메달을 안겨 줄 기대주로 떠오른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김민선은 세 번째 올림픽에서 첫 포디움에 도전한다. 훈련 방법을 바꾸면서 과도기를 겪었지만, 지난달 월드컵 4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6위에 오른 뒤 2차 레이스에서 3위로 도약, 시즌 첫 메달을 수확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신성' 이나현은 지난해 11월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각 종목 개인 시니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500m 2차 레이스에선 3위(37초03)에 오르며 첫 월드컵 개인 종목 입상을 달성했다. 지난달에는 김민선을 제치고 제52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베테랑 김준호는 입대까지 미루고 4번째 올림픽에 출전한다. 지난 세 번의 올림픽마다 아쉬운 결과를 냈던 그는 '멘탈 코칭'을 병행하며 이번 대회 배수진을 치고 철저히 준비했다.
컨디션도 좋다. 1~4차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고, 지난해 11월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는 33초78을 찍으며 2019년 차민규(34초03)가 보유한 한국 기록을 6년 만에 새로 썼다.
매스스타트에 나서는 정재원은 앞선 2번의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 입상에 도전한다. 그는 월드컵 1~4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2개의 은메달을 따내며 월드컵 랭킹 4위에 오른 그는 올림픽에 올인하기 위해 5차 월드컵을 건너뛰고 훈련에 매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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