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방한 알카라스·신네르 "라이벌 구도? 우리 노력의 결과이자 선물"
10일 인천서 시즌 첫 매치…"호주오픈 준비에 도움"
"충분히 쉬어 컨디션 최상…최고의 경기 보여주겠다"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와 2위의 맞대결이 국내에서 펼쳐진다.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와 2위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는 "한국 팬들 앞에서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현대카드 본사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14'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 방문 소감과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알카라스와 신네르가 국내에서 맞대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선수 모두 한국 방문도 처음이다.
신네르가 지난 7일 먼저 한국 땅을 밟았고, 하루 뒤인 8일 알카라스가 입국했다. 둘 다 자신들을 보기 위해 공항에 모인 팬들에게 사인 등 팬서비스를 해주는 것으로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알카라스는 "첫 한국 방문인데 신네르와 올해 첫 경기를 함께하게 돼 좋다. 슈퍼매치 이후 호주오픈이 있는데, 메이저 대회를 위해 웜업하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네르는 "많은 환대와 응원을 해 줘서 한국 오기 전부터 기대가 됐다. 공항에 왔을 때부터 많은 팬들이 환영해 줘서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새 시즌 시작에 앞서 한국에서 알카라스와 경기하게 돼 기쁘다. 내일 코트에서 즐기면서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벤트성 매치이기에 부상 방지 등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건 어렵겠지만, 호주오픈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두 선수에게 이번 경기는 서로의 전력을 탐색하기에 좋은 무대이기도 하다.
알카라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한 달 반 정도 휴가를 즐겼는데, 선수들에게는 꽤 긴 시간이다. 체력적으로 완벽하다. 좋은 컨디션으로 한국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돼 좋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신네르는 "연말 휴식 후 호주오픈을 위해 한 달 정도 훈련했다. 한국과 호주의 환경이 다르기에 (훈련을)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지만 이곳에서 경기하는 것 자체는 정말 좋다"고 말했다.
두 살 터울인 두 선수는 2019년 첫 맞대결을 시작으로 프로 무대에서 여러 차례 맞붙었다. 그 사이 둘 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했고, 지난 2년간 4대 메이저 대회 우승 타이틀을 양분했다.
신네르는 "첫 대결 당시 나는 지금만큼 테니스를 잘하지 못했다. 알카라스도 어린 선수였는데, 경기하면서 범상치 않다고 느꼈다. 이런 훌륭한 선수와 앞으로도 여러 차례 대적할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알카라스의 첫인상을 이야기했다.
알카라스와 신네르 모두 '라이벌 구도'가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자양분이 된다고 강조했다.
신네르는 "각고의 노력 끝에 지금 이 자리에 왔다. 알카라스라는 훌륭한 선수와 라이벌 구도가 생겨 신기하기도 하다"며 "가족이나 친구를 대하는 가치관도 비슷하고 공유하는 점이 많다. 라이벌 구도 서사가 생겨 이전과는 다르지만, 훌륭한 선수와 계속 경기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알카라스는 "(신네르와) 경쟁 구도가 형성된 게 선물처럼 느껴진다. 지금까지 여러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만났는데, 사이 좋게 우승컵도 나눠 가졌다. 이건 우리 모두에게 몇 년간 쌓아온 노력의 결과물이다. 코트에서 100%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건강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게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알카라스와 신네르의 '현대카드 슈퍼매치 14'는 오는 10일 오후 4시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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