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스케이트 교체' 차준환,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고 올림픽만 본다
국가대표 선발전 1위…밀라노 올림픽 출전 확정
3회 연속 본선행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피겨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이 3개월 동안 매주 스케이트 부츠를 교체한 악재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차준환은 지난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 겸 KB금융 제8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남자 피겨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88.03점, 예술점수(PCS) 92.31점, 총점 180.34점을 기록했다.
3일 열렸던 쇼트 프로그램에서 97.50점을 받았던 그는 최종 총점 277.84점으로 2차 선발전에서 우승했다. 아울러 1차 선발전 255.72점을 합쳐 1·2차 선발전 합산 점수 533.56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다.
2018 평창 대회, 2022 베이징 대회에 출전했던 그는 3회 연속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최근까지도 국제 무대에서 톱 레벨을 입증하던 그는, 최근에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스케이트 부츠가 문제였다.
부츠에 더 좋은 기술력이 더해지는 과정서 오히려 사이즈가 맞지 않았고, 발목이 좋지 않은 차준환에게는 더 악재로 작용했다.
그는 "지난 3개월 동안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 스케이트 부츠를 교체했다"면서 "교체할 때마다 빨리 적응하고 기량을 끌어올려서 구성을 올리고 싶었는데, 그럴 때마다 계속 문제가 생겼다. 이번 종합선수권 직전에도 또 바꿔야만 했다. 지금 신고 있는 것은 그럭저럭 적응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피겨 선수에게 스케이트 부츠는 자기 몸과도 같은 존재다. 이를 매번 바꿔 새롭게 적응해야 했으니, 차준환은 이번 선발전을 앞두고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래서 평소보다 안정적이고 난도가 낮은 점프들로 구성할 수 밖에 없었다.
2018 평창 대회를 코앞에 앞두고 장염 등으로 고생하기도 했던 그가 "이번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문제라, 지금이 더 괴롭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세 번째 올림픽을 준비하는 차준환은 악재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차준환은 "최대한 지금 신고 있는 부츠에 적응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만약 또 바꿔야 하더라도 다시 빨리 적응할 것"이라며 덤덤하고 결연하게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어 "일단 대부분의 점프는 거의 복구해 놨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뒤 "체력적으로 더 보완한 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구성으로 만들어서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큰 대회를 앞두고 자칫 불안할 수도 있을 만한 변수지만, 2018 평창 대회 15위, 2022 베이징 대회에서 5위를 기록하며 한국 남자 피겨 싱글의 올림픽 최고 기록을 써 왔던 그는 이 시기 어떻게 마인드세팅을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
차준환은 "지금까지 내가 쌓아온 경험과 성장했던 순간들을 앞세워,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해 보이겠다"며 씩 웃어 보였다.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