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3연속 올림픽 출전…"그동안 쌓은 경험 믿고 도전"
2026 동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싱글 1위
밀라노행 김현겸 "첫 올림픽, 후회 없는 경기할 것"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뒤 "그동안 쌓인 경험과 성장해 온 시간을 믿고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차준환은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 겸 KB금융 제8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남자 피겨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88.03점, 예술점수(PCS) 92.31점, 총점 180.34점을 기록했다.
전날 열렸던 쇼트 프로그램에서 97.50점을 받았던 그는 최종 총점 277.84점으로 2차 선발전에서 우승했다.
아울러 1차 선발전 255.72점을 합쳐 1·2차 선발전 합산 점수 533.56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다.
이로써 차준환은 2018 평창, 2022 베이징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달성했다.
차준환은 평창 대회에서 15위, 베이징 대회에서 5위를 기록하며 한국 남자 피겨 싱글의 올림픽 최고 기록을 경신해 왔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꾸준히 경쟁력을 입증했던 차준환은 이번엔 첫 올림픽 입상에 도전한다.
차준환은 "지난 두 번의 올림픽을 나설 때도 순위를 목표로 정하지는 않았다"면서 "이번 대회에선 그동안 쌓인 경험과 성장했던 순간들이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을 믿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하고 오고 싶다"는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피겨 종목은 자신이 준비해 온 것을 한 명씩 (무대 안으로) 들어가서 (기량을) 펼치는 스포츠다. 경쟁자들을 신경 쓰지 않고 남은 기간 집중하며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서 우승하기는 했지만, 최근 스케이트화 교체 등 문제로 완벽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차준환은 고난도 점프를 대거 제외하는 등 안정적 플랜으로 경기에 나섰다.
차준환은 "랭킹전 이후 스케이트가 망가져서 고체를 했다. 이후 종합선수권 직전에 또 교체했다"고 전한 뒤 "개인적으로 오늘의 경기력은 매우 아쉽다. 하지만 계속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이고 점프들은 거의 복구를 해 놨다. 가장 잘할 수 있는 구성으로 준비해서 올림픽까지 경기력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발전 우승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결과에 더해 10회 연속 종합선수권 우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그는 "10연패라고 하니 참 오래 탄 기분"이라면서 멋쩍게 웃은 뒤 "그동안 끊임없이 노력했는데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현겸(고려대)도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김현겸은 이날 클린 연기로 프리 스케이팅 156.14점을 기록, 쇼트 프로그램을 합쳐 최종 점수 235.74점으로 2차 선발전을 마무리했다.
1·2차 선발전 합산 점수 467.25점의 김현겸은 전체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2008년 10월생' 서민규(532.15점·경신고)와 '2009년 10월생' 최하빈(508.55점·한광고)이 출전 선수 연령 제한에 걸려 출전권을 얻지 못했고, 올림픽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에 오른 김현겸이 밀라노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현겸은 "오늘 클린 경기를 하는 게 목적이었는데, 그 목표를 이루고 올림픽 티켓도 얻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큰 대회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올림픽에서는 후회 없이 스스로 만족하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